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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등록일 : 2009-02-11 11:06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다.

『구해줘』는 한번 펼치면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파격적인 캐릭터나 스펙터클한 장면에 기대지 않고도 긴박감과 스릴, 서스펜스를 안겨주며 독자들을 다이내믹하고 신비스런 이야기 속으로 급속하게 빨려들게 만든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와 놀라운 반전, 단숨에 심장을 빠른 속도로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는 단 한순간도 읽는 사람을 나른하게 하지 않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품은 채 뉴욕에 온 젊은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와 아내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생의 모든 꿈이 산산조각 난 의사 샘이 어느 날 운명처럼 만나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들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지난 생애의 한 지점에서비롯된 치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떠안고 있다. 과거의 어느 시간에 화인처럼 새겨진 그들의 상처는 생의 전반에 짙은 어두움을 드리우는 동시에 현재의 삶을 시름과 좌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마치 그들 모두는 이 소설의 제목처럼 ‘구해줘’라고 소리 없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상처로 얼룩진 그들의 삶에 구원의 가능성이 열린다. 새로운 만남과 사랑이 그들의 희망이다. 그들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을 통해 운명처럼 덧씌워진 고통을 극복하고 희망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 소설의 감동적인 결말은 소설 속 인물들만의 해피엔딩이 아니라 모든 독자를 위한 해피엔딩이다.
러브스토리의 진한 감동과 미스터리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소설! 책장을 여는 순간 숨 돌릴 틈 없이 사로잡히고, 책장을 덮는 순간 긴 여운에 휩싸인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드는 이 소설의 매력은 온전히 독자의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를 희망한다”는 이 작가의 바람은 결국 완벽하게 충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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