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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황금빛 유혹" 등록일 : 2009-05-08 16:17

19세기말,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 책. 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인 <키스>의 화가이자 벨에포크 (Belle Epoque)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화풍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클림트이지만 정작 그를 다룬 책은 많지 않았다. 클림트 본인이 그림이나 자신에 대한 글이나 말을 극도로 절제하였기에 관련 자료 수집이나 해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특히 반가운 것은 이 어려운 작업에 국내 저자가 과감히 도전하였기 때문이다. 미학을 전공하고 여러 예술 베스트셀러를 번역했던 저자는 미술사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되 딱딱한 설명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그림 속의 의미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 낸다.

책의 내용은 클림트가 즐겨 그렸던 소재를 기준으로 5부로 나뉜다. 1부 <연인>에서는 대표작 <키스>를 중심으로 연인을 그린 작품들을 살펴본다. 특유의 황금빛 배경으로 함몰되는 듯한 남녀의 모습에서 화가가 표현하고자 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2부 <팜므파탈>에서는 구약성서의 여성 유디트를 다룬 그림을 중심으로 클림트와 여성성의 문제를 살펴본다. 3부 <성스러운 봄>에서는 아르누보 풍의 대형 벽화 작품을 통해 당시 예술 운동 속에서의 위치와 예술적 목표를 살펴본다. 특히 클림트를 열렬히 흠모했던 에곤 쉴레나 코코슈카와의 교류도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4부 <여인의 향기>에서는 상류층 여성의 초상화들을 통해 그가 전통적인 형식인 초상화를 어떻게 자기 식으로 바꾸었는가를 살핀다. 5부 <생명의 나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흥미로운 풍경화 작품을 한데 모았다. 일견 장식적으로만 보이는 그의 풍경화가 인간의 유한성과 생명의 의미를 어떻게 전달하는 가를 살펴 본다.

'이성을 넘어 가슴으로 클림트의 그림을 좋아한다'는 저자이기에 이 책은 딱딱하거나 냉정하지 않다. 때로는 자기고백에 가까운 개인적인 느낌이 들어가기도 하고, 화가의 작업의도에 대한 과감한 가정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바탕에는 항상 그림에 대한 분석이 있기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나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싶다면 내 그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서 그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던 클림트의 뜻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풍부하고 화려한 도판이 눈을 만족시킨다. 거의 컬러 도판으로 실린 주요작과 다른 화가들의 관련작이 그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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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클림트의 <키스>란 작품이 더 대중적으로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미술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쉬운 책인 것 같아서 한 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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