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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25~28, 사카모토 료마 등록일 : 2010-07-01 16:27

사카모토 료마가 누구지?

내가 알고 있는 일본 역사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스, 도쿠가가 이에야스 그리고 이토 히루부미 정도…?

책을 읽기 전에 이 인물에 대해서 좀 찾아봤다. 사쓰마-조슈 연합을 결성하고, 대정봉환을 이룩한 사람? 일본이라는 나라에 무지했고 특히 일본 근 현대사는 완전히 관심 밖의 주제였다. 그렇기에 쇼군, 막부, , 유신지사, 상급무사, 하급무사 등의 단어도 낮 설었다.

책을 읽으며, 이러한 단어들을 완벽히 이해하게 됐고, 그 시대의 일본에 대해서 알게 됐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큰 소득은 일본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아니라, 혼란했던 그 시대를 잘 이끌어가면서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킨 몇몇 인물들의 활약상을 통해 배운 것들이다.

개항 전후에 그들의 대처는 조선의 대처와 비교해서 참 훌륭한 대처였다. 그 당시 조선은 최소한 일본보다는 훨씬 안정되고, 발전된 사회였다고 생각하지만, 개항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일본은 비교적 잘 대처했고, 결국 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 할 수 있었다.

과연 그 원동력은?

료마는 하급무사 출신이었지만, 그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 번을 했고 그러한 행동 하나 하나가 결국은 메이지 유신의 밑거름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신분제 철폐와 유능한 인재가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상태에서 개항을 맞았다. 반면에 조선은 그러지 못했다.

회사와 그룹도 마찬가지! 미래에 대비해야 하고, 라이벌과 경쟁을 통해 강한 자는 더욱 강해지고, 약자는 희생되며, 강한 자는 그 약자를 발판 삼아 더 강자가 된다.

메이지 유신을 통한 신분제 철폐는 회사의 인재채용과 맥을 같이 하며, 료마의 해운대가 한 만국공통법의 번역은 그들만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넓은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 대응해 나간 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언제까지 내수 사업만으로 성장 할 수는 없고, 글로벌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그 준비 단계, 실천 단계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 해야 한다.

료마는 각계 각층, 다양한 사람과 인맥을 형성했고,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라면 적이라도 스승으로 섬겼다. 가쓰 가이슈를 살해하러 갔다가, 결국은 그를 스승으로 섬기지 않았나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해나갔다. 해원대, 육원대가 그 예이고, 나아가 난학 연구와 영어, 만국공통법 번역 작업 등이 있다.

료마를 일본의 영웅이 아닌, 한 사람의 사업가로 본다면, 사쓰마-조슈 연합을 결성하고, 대정봉환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일본의 불안정한 현실이 본인의 사업에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 이었지 않을까?

물론 이 소설에서는 료마를 대정봉환을 이룩한 일본의 영웅으로 그리지만, 료마라는 인물이, 이 소설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어느 정도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점과, 책을 읽은 사람은 알 수 있듯이, 대정봉환이 단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료마 주위 사람이 평가한 료마 인물 평에 이득을 쫓는 것에 너무 몰두 한 자라는 평이 있다는 점을 든다면, 그를 영웅으로 보는 시각 대신, 이렇게 한 사람의 사업가로 보는 것도 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료마가 한 사람의 사업가, 오너라는 관점에서 책을 읽으면,

그는 먼저 준비를 했다.

하급 무사로서 기본인 검술 연마에 최선을 다했고, 최고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인맥을 형성했다.

에도의 지바 도장에 있으면서, 타 번 사람들 과의 검술 교류를 통해, 각 번의 뛰어난 인재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 할 수 있었다. 특히 가쓰 가이슈의 제자가 됨으로써 남다른 시각을 갖게 됐다.

그리고 확실한 비전을 수립했다.

막부타도와 대정봉환, 해상무역을 통한 이익 취득과 해외 진출

그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준비했고 실천했다.

사쓰마-조슈 연합을 결성하고, 해원대, 육원대 운영,

그 당시 번의 일원이 아니라, 모두가 일본인이라는 관념 아래,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생각했다는 점이 료마라는 인물이 지금 영웅으로 추앙 받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좀더 넓게 확대해서 해석하자면, 료마가 이룩한 대정봉환을 통해, 일본이 하나로 통일되고, 해원대를 통해 바다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결국은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을 수 있었지 않을까?

료마가 그 시대에 남보다 한 발 짝 더 앞서가는 사고를 하고, 결국 이루게 한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잘 되새겨보며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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