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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등록일 : 2015-04-12 12:00

 

 

 



 

 

세월호 추모 첫 소설집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방성대 외 14인

 

예옥

 

 

 

'나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삭막한 시대를 살면서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이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되묻곤 한다.

살면서 시련과 고난은 늘 따르는 법이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유독 살기가 팍팍한 느낌이다. 돈이 행복한 삶의 가장 큰 조건이라도 되는 양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행복하리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어른들의 사고방식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염되고, 아이들 역시 되바라진 말투로 '돈, 돈'을 외친다. 우리가 살기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최근 들어서 이 사회의 숨겨진 부패함과 문제점이 유난히 두드러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최소한의 안전마저도 보장받지 못하는, 돈과 권력이 아니고서는 사람대접도 받지 못하는 탐욕스런 이 사회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소설집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가 출간됐다.
추모 산문집 '눈먼 자들의 국가'와 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가 출간된 적이 있지만 소설집 발간은 처음이다.

소설집은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 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제를 성찰적으로 살필 수 있는 내용까지 포괄했다.


"내가 어른이기 때문이며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창작이유를 밝힌 심상대는 단편 '슬비야 비가 온다'를 통해 친구와 헤어져 십대를 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은규와 재중은 세월호 참사 탓에 세상을 뜬 슬비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친구들이다.
참사가 있은 지 어느덧 300일.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단원고 앞 원고잔 공원에서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 나타난다는 풍문이 떠돈다.

작가들은 공동 후기를 통해 "길고 고통스러운 한 해였건만 어느새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바야흐로 잊게 하려는 힘과 잊지 않으려는 힘이 맞부딪치는 계절"이라며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증언할 것이다. 남길 것이다. 이것이 우리 글쓰는 사람들의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가들은 세월호 1주기 추모 낭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유족회에 소설집을 기증할 계획이다.
판매 수익금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증언하며 기록하는 사업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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