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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버린사람들 등록일 : 2007-10-23 22:22
3500년이 넘는 인도의 카스트제도
그 제도속 가장 하층인 불가촉천민의 이야기 입니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책속으로 빠져드네요
그들의 꿈을,, 그리고 희망을 읽어보세요~
닿는 것조차, 같이 숨쉬는 것조차 금지된 불가촉천민의 위대한 드라마가 시작된다!
그림자만 닿아도 오염되는 불가촉천민에서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지도자가 된 ‘나렌드라 자다브’가
들려주는 인도 역사상 가장 뜨겁고 가장 애절한 순간의 기록!
인간이라는 사실이 불행한 사람들, 개ㆍ돼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아야 했던 사람들, 신이 내린 은총은 오직 ‘구걸할 권리’뿐인 사람들 불가촉천민! 태어난 신분을 절대 바꿀 수 없는 인도의 절대적 신분제도의 족쇄를 풀어버림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나렌드라 자다브의 애절하고 위대한 이야기!
‘인도의 살아 있는 영웅’이라 불리는 나렌드라 자다브는 불가촉천민(달리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인도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도 푸네 대학 총장 자리에 올랐다. 세계의 언론은 그를 인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온몸으로 개척한 자다브와 그의 부모의 삶은 이 시대 최고의 성공스토리이자 한 편의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다. 인도에서 12년 연속 베스트셀러! 소설보다 재미있고 역사보다 섬세한 감동의 실화! 나렌드라 자다브와 그의 가족이 겪어낸 투쟁의 스토리를 통해 인도의 역사, 종교, 신분, 생활상 등 인도의 모든 것을 만난다!
인간이면서 인간답게 살지 못했던 1억 7천만 불가촉천민의 위대한 도전기!
“내 운명에 손대지 마라. 내 운명은 신이 아니라 내가 만든다.”
오늘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인도인이고, 인도인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불가촉천민, 즉 달리트다. 이들은 힌두 카스트제도의 맨 밑바닥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다.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교과서에서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배울 때도 네 가지 신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만 알려 줄 뿐, 그 카스트 안에 속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인도의 15%, 1억 7천만 명이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1억 7천만 명이라는 숫자는 미국 인구의 절반도 넘는 숫자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신분을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브라만(승려), 크샤트리아(왕이나 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피정복민 및 노예, 천민)로 이루어진다. ‘아웃카스트’인 ‘불가촉천민’은 이 네 가지 신분 계급 안에 속하지 못한다. 불가촉천민은 계급 제도 밖의 구성원으로서, 인간 사회의 한 부분으로 포함되지 못하고(천민인 수드라 계급에도 속하지 못한다) 전통적으로 가장 비천하다고 여기는 직업에 종사해 왔다. 오물 수거, 시체 처리, 가죽 가공, 세탁, 마을의 소식을 알리는 일 등이 주로 그들의 몫이었다. ‘불가촉천민’이란 단어는, ‘이들과 닿기만 해도 부정해진다’는 인도인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
3500년이나 묵은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너무나 견고해서 그 신분의 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인도에서는 서로의 이름만 들어도 그들이 속한 계급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1955년 불가촉천민법에 제정되어 공식적으로는 이들에 대한 종교적ㆍ사회적ㆍ직업적 차별을 금하고 있지만 실상 이 법의 보호를 받는 달리트들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에서 간디와 함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꼽히는 암베드카르(B.R. Ambedkar)는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운 좋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1927년 ‘개나 돼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마실 물도 얻어먹을 수 없는 이 땅을 조국이라 부르겠는가’라며 투쟁을 벌였고 여성과 천민의 자유와 권익을 헌법에 명문화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천민 1만 명을 이끌고 상수원 저수지로 몰려가 물을 마심으로써 ‘천민의 물 마실 권리’를 세상에 선포했으며, 50만 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신분제의 근원인 힌두교를 버리고 불교로 개종하기도 하였다. 1956년 이루어진 이 개종식은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단일 개종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가촉천민은 사원에 들어가 신에게 기도를 드릴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들의 그림자가 사원에 드리워져 신성한 곳이 더렵혀진다고 믿고 있었다. 이후에도 신분차별과 힌두사원 출입제한에 반발하는 불가촉천민들의 개종이 뒤를 이었다.
암베드카르를 불가촉천민의 아버지였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 불가촉천민은 자신들의 운명을 전생의 죗값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의 비천한 처지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세에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천한 신분과 핍박, 굴욕을 견뎌냈다. 하지만 암베드카르는 교육과 세력, 민주주의를 통한 자유와 평등을 주장했고 불가촉천민은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를 열렬히 추종하던 한 남자는 자식을 교육시키기에 이르렀고, 그 교육의 혜택을 입은 어린 소년은 훗날 인도를 이끌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 소년이 바로 《신도 버린 사람들》의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이다.
지금껏 불가촉천민에게는 목소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신도 버린 사람들》, 이 위대한 기록은 지금까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결과물이다. 목소리가 없던 이들에게 안겨준 목소리! 평등과 정의를 위해 싸운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나간 나렌드라 자다브는 신이 정해주지 않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여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역사를 써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