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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아 1만 5천km 헤엄...섬진강 연어 귀환

김단비 기자 입력 2023-11-05 20:37:29 수정 2023-11-05 20:37:29 조회수 0

◀ 앵 커 ▶

요즘 섬진강 하류에 가면

연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으로 여정을 떠났던 연어들이

산란기를 맞아

고향인 섬진강으로 돌아오는 건데요



지난해보다

돌아오는 연어 개체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아우르는

섬진강 하류입니다.



그물에 잡힌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 올리자

어른 팔뚝만 한 연어가 펄떡거립니다.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에서

1만 5천여 km를 헤엄쳐 돌아온 연어들입니다.



◀ st-up ▶

"깨끗한 수질에 수온도 적절한 섬진강 하류는

우리나라 최남단 연어 산란장입니다."



지난달부터 산란기를 맞은

연어 4백여 마리가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INT ▶

기세운/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자연환경 조건, 방류 유량 등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평년보다 많은 어미 연어가..."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1998년부터

암수 연어들을 잡아 인공 수정시키고,



이듬해 3월이 되면

치어들을 다시 강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이후 동해를 거쳐

북태평양까지 간 연어는

3~5년 뒤면 다시 고향인 섬진강을 찾습니다.



섬진강 연어는 참연어로

우리가 흔히 먹는

대서양 연어와 다른 종이고,

개체 수가 적어

아직 상업화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INT ▶

기세운/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매년 섬진강 수계 내수면 어족자원 조성 및

생물 다양성 제고를 위해서 다각적으로 노력 중에 있습니다."



머나먼 바다를 헤엄쳐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섬진강 연어 행렬은

이번 달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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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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