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준공된 지 10년이 됐습니다.
이동 거리가 줄면서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유지 관리비가
큰 부담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길이 2.3km의 이순신대교.
2백m 높이의 케이블 위에서
작업자들이 구조물 상태를 점검합니다.
교량 난간 옆에서는 장비를 이용해
주케이블과 상판을 연결하는 로프의
장력을 측정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순신대교가 지어진 건 지난 2013년.
준공 10년을 맞아 교량 전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에 들어갔습니다.
◀ INT ▶ *길윤섭 /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 소장*
"내년 4월까지 예정이 돼 있고요. 물리적인, 또 기능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이순신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1만 9천여 대.
여수-광양 간
이동 거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
물류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유지관리비를 분담하고 있는
여수시와 광양시, 전라남도는
고민이 깊습니다.
[CG 1 - 투명]
지난 2019년 40억 원이던 유지관리비는
이듬해 60억 원 이상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정밀 안전진단 비용까지 더해져
8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5년마다 안전진단 비용으로
30억 원 이상이 들어가고,
하자보수 기간도 끝나 시간이 갈수록
유지관리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지자체들은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 INT ▶ *양시봉 / 전라남도 도로계획팀장*
"광양·여수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산단 진입도로 성격이 가장 큽니다.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가 필요하고요.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가 관리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지난 2021년 이순신 대교의 국도 승격이
논의됐지만, 기재부 검토 과정에서 제외돼
이번에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자체들은 우선 과적단속과 수시 점검을 통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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