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0여일 넘게 거문도 뱃길이 끊겼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습니다.
섬 주민들은 예전부터
여객선 고장 등 일이 생길 때마다
불편을 감내해야 했는데요.
도서지역 이동권 보장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0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버스, 철도와 같이
대중교통에 편입된 여객선.
섬 주민에겐 유일한 교통수단이지만
육상 교통과 비교하면
여전히 열악한 실정입니다.
최근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여수 섬 주민들은
대체선 마저 없는 상황에서
12일 동안
육지와 단절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 INT ▶
이상웅/여수시 광도
"엄청나게 불편한 것을 이루 말할 수 없죠.
저희 섬 사람들 발목을 묶어놓은 거나
다름없죠."
휴항 이유는
여객선사의 재정 악화 때문.
과거 충남 보령과 인천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도서민 수백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선사를 모집해도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 INT ▶
강제윤/섬 연구소장
"신규 면허 공모를 했는데 이게 답이 될 수는 없고...
아무리 잘 보전을 해주고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선사는 결국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근본적인 대책으로
완전 공영제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직접 항로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여객선 공영제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됐습니다.
선박 안전 관리와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에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일찌감치 일부 항로를
공영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재정 자립도가 최하위권인
신안군이 처음으로
여객선 공영제를 도입해
4개 항로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연간 투입되는 예산은 30여억 원,
여수시는 신안군보다 재정 여건이 나은 만큼
지자체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
박성미/여수시의회 의원
"해양기금조성을 만들어서 기금을 마련해서
여수시가 선제적으로 공영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2026 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시가
섬 주민의 이동권 보장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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