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청년 창업을 위해 조성된 청년몰이
여수에 문을 연지 5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잠깐, 호황을 누렸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데요.
손님이 없다 보니 폐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중앙시장에 자리한
전남 최초의 청년몰, 여수 꿈뜨락몰입니다.
붐벼야 할 점심시간인데
텅 빈 가게와 빈 테이블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도,
반기는 사람도 없어 적막감만 감돕니다.
◀ st-up ▶
"점포 27곳 가운데 4군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점포가 비어있습니다."
2018년 문을 연 이후
유명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호황을 누린 것도 잠시,
코로나19 여파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INT▶
배종진/여수 꿈뜨락몰 청년상인회장
"오프라인 판매가 거의 없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한시적인
여수시의 재정지원도
청년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SYN▶
전 여수 꿈뜨락몰 입주 상인(음성변조)
"15만 원 월에 지원받아도 그게 사업하는데
장점이 하나도 없어요. 배민 광고비만 해도
월 20만 원씩 나가고..."
여수 뿐만 아니라
전국 청년몰의 사정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청년몰 매장의 생존율은 53%.
매장 600여 곳 가운데
300곳 이상이 휴업이나 폐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주도의 사업이 의존성만 높이고,
자생력을 키우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INT▶
이왕재/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
"리더가 여기를 어떻게 활성화하겠다,
테마를 뭘로 하겠다 그렇게 해서 팀을 만들고,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계획을 수립하고 해야지..."
지자체는 청년몰 존폐를
고민해야 할 시점에 놓였습니다.
◀INT▶
정숙란/여수시 청년지원팀장
"중앙시장과 협약 기간 연장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 창업지원 사업과 자체적인 창업 사업 확대로 해서..."
여수시가 그동안 청년몰에 투입한 예산은 29억 원.
청년 자립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