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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석유화학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커지는 상황인데
일부 업체에서는 구조 재편에 사업 다각화까지
다양한 대책들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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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중흥동 여수산단 내
LG화학 NCC 2공장입니다.
NCC는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기초가 되는 원료 제품입니다.
이 NCC 2공장은 올해들어
매출 부진에 따른
극심한 불황 상황에 놓이면서
지난 달 정기 대보수를 마치고도 재가동을 미루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건데 재가동 시점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는 상태입니다.
LG화학 측은 현재 NCC 2공장 직원들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재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내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 1999년 한화와 대림이 합병해 출범했던 여천 NCC는
현재 분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CG]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석유화학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톤당 에틸렌 마진은 215달러.
에틸렌 마진은 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으로
보통 톤당 30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85달러나 낮은 겁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셈 입니다.
여수산단 유화업계의 실적 부진은
근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가 원인이 돼
석유화학제품의 공급량에 비해 수요량이 크게 적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제품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의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수출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도
주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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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은 하향 평준화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글로벌 마켓에서의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생각보다
개선이 안되고 있는 측면이 지금 여수산단에 있는 기업들의 큰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여수산단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바빠졌습니다.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 조정과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 등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고민 중 입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친환경 신사업의 집중 육성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 입니다.
◀INT▶
"자구 노력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
글로벌 스탠더드와 관련해서 CCUS라든가 수소 경제라든가 이런
아이템에 대해 재빠르게 준비하고 도입하고 적용함으로 해서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은 장기적으로 갖출 수 있다."
코로나 이후 경기 침체와
좁아진 수출길로
석유화학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이
얼마나 길어질지
지역 경제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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