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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전국에서
농작물 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청년 농업인 비중은 1%도 되지 않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 소멸을 막기 위해
국립대학교에 차별화된 교과 과정을 갖춘
농업사관학 전공을
개설하자는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스마트팜을 구현한 유리 온실 안.
푸른 채소가 흠뻑 젖도록
학생들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 st-up ▶
"학생들은 실제와 똑같은 조건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주변 상황을 제어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토마토를 유심히 살피는 최보아 양.
열매가 양분을
고루 흡수할 수 있도록
이파리를 솎아냅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최 양의 목표는 전남에서
성공한 농업인으로 자리 잡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농업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정보가 한정적이고
실제 농장을 경영하고 싶어도
지역 대학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INT▶ 최보아 / 광양하이텍고등학교 3학년
"(대학 진학은) 청년 농업인이라는 목적이 많이 가려져 있어서
타지로 찾아봐야 되더라고요. 그런 학과들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농업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제도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교육 현장에서는
농업을 배우는 학생들이,
청년 농업인으로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정동열 / 광양하이텍고등학교 교사
"다양한 교육 내용과 정책이 잘 지원이 됐으면 학생들이 농업의
꿈을 갖고 청년 농업인으로 영농 정착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전남은 전국에서
경지 면적이 가장 넓고
작물 생산량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 비중은
전체 농가의 0.6%에 불과합니다.
이마저 고령화로 인해
2년 전보다 0.2%포인트 줄었습니다.
학계와 농업인들은 토론회에서,
국립대학교를 중심으로
대학교내에 이른바 '농업사관학' 전공을 만들어
청년 농업인을 길러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INT▶ 백소현 / 순천대학교 농생명과학과 교수
"농업 전공뿐만 아니라 우리는 경제, 경영, 물류 비즈니스, 영상 디자인 제작
이런 것들도 복합적으로 가르쳐서 정말 경쟁력 있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려는 거죠."
또, 농업고와
농업대학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전라남도가 지역소멸대응기금을 일부 활용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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