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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경찰이 강경 진압한 지 보름이 다 돼가지만,
이 사태를 몰고 온 하청업체와 노조 간
협상은 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원청 포스코가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 진압봉을 맞고 체포되기 전날.
포스코 하청업체와 노조 대표,
원청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기에 한국노총과 여수고용노동지청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화는 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다음 날,
경찰의 강경 진압이 이뤄진 뒤
그나마 이뤄졌던
포스코와의 대화 테이블은 끊겼습니다.
진짜 사장 포스코가 책임을 다하라.
성실한 임금 교섭과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을 위해
400일 넘게 천막 농성 중인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입니다.
기존 회사의 분사 매각으로
집단 해고 사태가 벌어지자,
3년 전 포스코와 한국노총, 하청업체 노조는
노동자들을 새 회사에서
다시 고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중재 끝에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포스코가 이번 사태에
법적인 책임은 없다지만,
사회적 대화 당사자로서 문제를 풀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겁니다.
◀INT▶ 박옥경 / 광양 기계·금속·운수·산업노조위원장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지금까지 연결된 투쟁이거든요. 김만재 위원장,
김준영 사무처장이 오신 것도 평화적 합의를 위해서 이 자리에 왔는데
이런 사태가 있는데도 (포스코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권도
포스코가 하청업체에
더 이상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SYN▶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청업체) 70~80% 정도가 포스코 임원들의 OB 출신이라고 하거든요.
포운은 실지로 포스코 거의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져요."
한편, 포스코는 이번 일을 두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또, 협력사와 노조 간 관계에는
원청이 개입할 수 없는 게 원칙이라며,
원만한 중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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