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남지역 자치단체마다
인구 소멸이 위기인 가운데
청년층 인구 감소가 가장 극심합니다.
산단 업체마다 지역민 우선채용 등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아보려 하지만
기존 대책으로는
청년층 인구 감소를 막는데 한계가 많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년 동안 전남에서
청년 인구 누적 순유출이
가장 큰 지역은 여수시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년간
장흥군 전체 인구에 달하는
청년 3만 7천여 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목포도 2만4천여명의 청년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여수시는 이에따라
지난 2017년,
여수산단 지역민 우선 채용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여수인 지원자에게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해
청년층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건데
효과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채용 후 인근 도시로 주소를 옮기던가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당초 제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SYN▶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그 부분까지는... 그 당시 채용을 한 거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이것은 주소는 확인을 좀 하기 어렵죠."
청년층 인구 유출은
출생아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수 출생아 수는
10년 사이 절반으로 뚝 떨어져
한 해 1천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산 장려금을
첫째아 기준 3백만 원으로 확대하는 등
적잖은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현금성 정책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는
인구 증가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교육과 취업의 연계를 강화한
'교육 자유특구'와 같은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INT▶
이석주/여수시의회 의원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통해서 10년간 인구가
약 38% 증가한 사례를 확인했거든요. 여수 기업과
연계해서 취업에 연계된 특성화 교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구 유입 효과 큰
청년층을 잡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전남지역 자치단체
하지만 인구 감소 폭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새로운 인구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