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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해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심각합니다.
특히 남해안 섬 지역을 중심으로
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한된 예산에
방제 순위에 밀리면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전남 여수 월호동에 딸린 작은 섬, 소경도.
섬 곳곳마다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파리가 붉게 변한 것도 많습니다.
모두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겁니다.
수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 온 당산나무는
밑동만 남긴 채
결국 베어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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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순엽/주민
"소경도 전체 마을이 전체가 다 재선충병으로
나무가 싹 죽어가고 있거든요.
빨리 시에서나 산림청에서 빨리 협조를 해서..."
◀INT▶
오숙자/주민
"그렇게 좋던 소나무 아무것도 없어, 지금.
다 죽어버리고... 자꾸자꾸 더 죽어가."
여수에서만 2만 8천여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 전체 감염목의 절반이 넘는 수치입니다.
지자체가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마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섬 지역은 사실상 방제 사각지대입니다.
재선충병 확산이 우려되는 곳과
생활권 주변의 도시공원 등
관리가 필요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방제가 이뤄지다 보니
섬은 늘 후순위였습니다.
◀SYN▶
전남도 관계자(음성변조)
"육지가 더 우선순위다 보니까 그쪽에는 좀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매개충의 활동 시기가 길어져
소나무 피해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예산으로
방제 우선순위에 밀려나면서
푸르렀던 섬이 죽은 소나무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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