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제는 농어촌뿐만 아니라
관광지나 도심에서도
어렵지 않게 빈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여파가
도시의 주거환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도심 속 빈집 실태를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여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소동 벽화마을입니다.
공동화된 원도심을
아름다운 벽화로 리모델링한 이 마을은
여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비좁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폐가를 연상케 하는 낡은 집이 금세 눈에 들어옵니다.
(S/U) 이처럼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붕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내려앉았고
내부는 쓰레기 더미로 가득합니다.
◀SYN▶
주민
"안 살고, 이 집도 안 살고, 뒷집도 안 살고.
세 내놓는다 그랬는데 세도 안 나가고..."
이순신 광장에서 600m 떨어진 또 다른 주택가.
이 일대에는 180채가 빈집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던 동네들이
고령화와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나가는 주민이 늘면서
생기를 잃기 시작한 겁니다.
◀INT▶
배점자/주민
"요양병원 가서 돌아가신 분들이 많지.
젊은 사람들은 또 다 여천으로 넘어가고."
◀INT▶
박철성/주민
"전세, 사글세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 간 사람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 돌아가신 사람도 있고..."
빈집 문제는 더 이상 농어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남지역 빈집 1만 7천 채 가운데
고흥군과 함평군을 제외하고
빈집이 가장 많은 곳은 여수시와 순천시입니다.
순천시는 3년 사이 빈집 수가 6배 이상,
여수시는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전남도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를
빈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
김지호/전라남도 주택행정팀장
"저출산, 고령화가 원인이 아닌가...
젊은 층이 도시로 가다 보니까
정주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빈집이 많이 생기지 않나..."
전남도는
올해부터 5년간 140억 원을 들여
빈집 1만 동을 정비하고
주차장과 쉼터 등으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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