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찬바람이 부는 요즘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
바로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새조개인데요.
지금 전남 남해안에서는
새조개 잡이가 한창인데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 삼간도 앞바다.
어선들이 갈고리가 달린 그물을 내려
바다 아래를 훑고 지나갑니다.
잠시 뒤 끌어올린 그물에는
어른 주먹만 한 자연산 새조개가 한가득입니다.
(S/U) 새조개 주산지인 이곳 광양만에서는
하루 평균 3톤의 새조개가 수확되고 있습니다.
껍질을 까자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조개 속살이 드러납니다.
새 부리를 닮아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산란기를 앞둔 지금이 제철입니다.
◀INT▶
강성원/여수 삼간도 어촌계장
"여기는 펄이 좋아서 100% 펄입니다, 남해안 지역은.
그러다 보니까 새조개가 맛있습니다. 육질도 좋고,
살도 좋고, 크기도 크고."
전국에서 판매되는 새조개의 절반은
전남에서 잡아 올린 겁니다.
2017년에만 6백 톤 이상이 잡히며
정점을 찍은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해수온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서식면적을 파악하기 힘들고
생산량 예측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INT▶
이동근/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 연구원
"기후변화에 의한 강수량 변화, 퇴적물 조성 변화 등
서식어장 환경 변화 요인이 다양하게 영향을..."
다행히 올해는
고수온으로 폐사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씨알도 굵고 수확량도 늘었습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새조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은 소폭 올랐습니다.
1kg당 10만 원 선으로 여전히 '금조개'로 불리지만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에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INT▶
심재완/시민
"한번 먹어본 사람은 매일 찾게 돼 있어요.
담백하고 감칠맛이 있고, 진짜 맛있어요."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조개 잡이는
오는 4월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