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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기억의 저편' 이균영 작가 재조명

유민호 기자 입력 2022-12-09 20:40:00 수정 2022-12-09 20:40:00 조회수 2

◀ANC▶

광양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역사학자인

고 이문영 작가를 재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한반도 분단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 소설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하고, 치열한 역사 연구를 통해

문학, 사학계에 이름을 알린 이균영 작가의 발자취를

유민호 기자가 따라 가봤습니다.



◀VCR▶

대하소설의 정수

태백산맥을 써낸 소설가 조정래.



이균영 작가는 선배인 그를 찾아,

광양과 백운산을 무대로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소설 원고 뭉치를 품에 안고

교통사고가 난 택시 안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나이 마흔 다섯에 세상을 떠나

하늘이 시샘한 작가라 불리는

애틋한 후배의 글과 말이 아직 생생합니다.



◀INT▶ 조정래 / 소설가

“문학도 더 이상 고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문장을 가지고 글을 잘 쓰던 촉망받는 작가였는데.”



'손을 잡아라.

죽어도 헤어져선 안 된다.

둘이서 손을 잡고 살아라.'



한반도를 쪼갠 분단의 현실을

평범한 개인의 일상으로 풀어나간

단편소설 어두운 기억의 저편.



1984년 가장 이른 나이에

이상문학상을 거머쥔

이균영 작가의 대표 작품입니다.



◀ st-up ▶

"광양읍 우산리에서 태어난 이균영 작가는

광양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 뛰어놀았고

등단 이후 작품 생각에 잠겼던

고향의 언덕에는

그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지역 문인을 중심으로

문학적 성취를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한 기업인의 후원에 힘입어,

문학동산이 조성된 겁니다.



◀SYN▶ 정은주 / 광양문인협회

"백운산 하늘과 골 깊은 백운산 자락은

그에게 커다란 글밭이었습니다."



이균영 작가와 각별했던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어두운 기억의 저편이 아닌,

밝은 기억의 현재가 되길 바라는

이들이 모여 그를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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