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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농가의 꿀벌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약과 기상이변 등 다양한 요인이
추정되기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꿀벌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는
복숭아를 기르는 농가의 경우
생산량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대부분의 꿀벌이 폐사한
순천시 월등면의 한 양봉농가.
겨울을 나기 위해선 5만 마리가 필요하지만
벌통엔 천여 마리의 꿀벌만 듬성듬성 보입니다.
폐사해 텅 비어버린 벌통도 널려 있습니다.
최근 1~2년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꿀벌들이 벌통에서 사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벌집 폐사가 심각하다 보니
이미 월등면 양봉농가 17곳 중 16곳은
올해 양봉을 포기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기상이변과 살충제 등을 요인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박덕귀 / 한국양봉협회 순천시지부장*
"서른 번 정도 약재를 쳤는데도 저도 1백
여 통이 죽었잖아요. 여러 가지 낭설이 있
는데 딱히 정확한 원인을.. "
'꿀벌 실종'은 복숭아 농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복숭아꽃 자연수분을 위해 꿀벌 40군을 키웠던 한 복숭아 농장.
하지만 올해 꿀벌이 모두 사라져버려, 복숭아 수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꿀벌 실종 소식에
인근 농가들은 벌써부터 내년 봄 수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월등면 복숭아 수확량은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했습니다.
◀INT▶
*이봉수 / 양봉˙복숭아 농가*
"(꿀벌이 없어) 꽃에 수정을 못 하니까 과일이,
열매가 제대로 형성이 제대로 안 되고 기형 과일이
나오고.."
원인 모를 이유로
꿀벌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양봉농가는 물론 과수농가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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