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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나라지킨 경찰.."공적비조차 없어"

강서영 기자 입력 2022-10-20 20:40:00 수정 2022-10-20 20:40:00 조회수 0

◀ANC▶

21일인 내일은 경찰의 날인데요.



6.25전쟁 당시 1만여명 가까운 경찰들이

주민들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희생됐지만,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국군 대부분이 전선 수비에 몰두하는 동안

지방에는 전투경찰들이 배치돼

주민 보호와 치안 유지에 힘썼습니다.



올해로 88살인 경찰유공자 김옥규 씨도

당시 보아라부대에 투입된 전투경찰입니다.



17살에 순경으로 임용돼

지리산과 광양 일대 치안을 위협하는

빨치산과 전투하며 숱한 죽을 고비를 넘겨온 김씨.



국군보다 열악한 지원 속에서

회문산과 가마골을 기습하며

빨치산을 진압하는 업적을 세웠지만,

정작 이를 기리는 기념비나 공적비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INT▶

*김옥규 / 전투경찰 참전유공자 *

"그렇게 (화약고가) 폭파가 됐는데 거기서 이

렇게 다쳐가지고 뭐 말도 못해. 또 그렇게 도망

가 버리고 열일곱 너무 어린 나이에 다쳐서.."



저조한 관심 속에 공적 발굴도 지지부진하다 보니

경찰 유공자가 훈장 수여 사실을 모른 채

숨을 거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

*김광철 / 김경조 경찰유공자 유족*

"고인도 모르고 돌아가셨다는데..아버지 공적이

잊혀질 뻔했는데 "



6.25전쟁 발발부터 1953년 사이

경찰 전사자는 국군 다음으로 가장 많습니다.



당시 전사한 경찰과 실종자는 총 1만 2백여 명,

부상자나 실종자는 7천 1백여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의 희생은 국군에 비해

비교적 조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윤정 / 경찰대학 경찰학과 교수*

"경찰사에 관한 그런 전문 연구기구가 부재

하다고 볼 수 있겠죠. (군은) 전문 연구 기관

이 있는데 경찰은 그런 기관이 없습니다"



경찰의 날을 맞아 호남호국기념관에서는

호남 경찰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특별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6.25와 동족상잔이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묵묵히 국가와 주민들을 지켰던 경찰들.



이제는 그 희생과 노고에 걸맞는

대우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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