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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생각나는 수산물이 전어입니다.
하지만 요즘 제철을 맞고도
전어 어획량이 신통치 않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수온도 오르면서 전어가 귀해지자,
가격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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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선이 물살을 가르며,
포구로 들어옵니다.
밤새 전어를 잡기 위해
광양만에 그물을 뿌렸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전어로 팔딱대야 할
배 안 수조가 잔잔합니다.
◀INT▶ 이성면 / 망덕포구 어민
"전에는 경비, 일당이라도 벌었는데 지금은
한 보름간 추석 새고 나서는 전혀 고기를 못 잡았어요."
전어를 사러 온 상인들이
몇 킬로그램이 아니라
몇 마리를 잡았냐고 물을 정도입니다.
(S.U)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서
배가 절반도 뜨지 않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8월 어획량은
평년 수준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바람이 자주 불면서
조업 일수가 줄었습니다.
여기에 바닷물 수온이 상승하고,
기름값까지 오르면서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INT▶ 김맹철 / 광양시어민회장
"많이 잡으면 10~15kg 잡고 못 잡은 사람은 한 2~3kg 잡고 그래요.
바닷물 수온이 많이 올라서 고기가 많이 없어요."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어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1킬로그램 당
2만 원에서 2만5천 원 수준이었는데,
요즘 많게는 만 원가량
더 비싸게 거래됩니다.
하지만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잡아 올린
광양 전어가 워낙 맛이 좋아,
포구 주변 식당에는 대낮부터 손님이 가득합니다.
◀INT▶ 조영희 / 손님
“너무 고소하고 또 싱싱하고 저희들이
해마다 두세 번은 오는데 너무 맛있어요.”
광양시가 오는 23일
3년 만에 전어축제를 다시 열기로 하면서,
전어 수요는 다음 주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행사 관계자는
다양한 공급망 확보를 통해
차질 없이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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