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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후속조치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갯벌의 지역별 분포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입지 선정 공모에 나서면서
전남도와 해당 시.군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해 7월, 전남.북과 충남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등재 당시의 권고사항으로
갯벌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조직을 설치해야 합니다.
최근 문제가 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바로 그런 기구입니다.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갯벌의 면적은
총 천284 제곱킬로미터.
전남 지역이 90% 이상이어서,
보전본부의 입지는 전남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주부부처인 해양수산부가 공모 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경쟁의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INT▶최동익(13 59 21 21~)
우리나라 갯벌의 90.4%정도를 우리 전남이 차지하고 있는데,
(보전본부의)입지조건이 전남이 유일하게, 당위성을 가지는데,
이걸 공모형식으로 바꿨습니다. 공모형식으로 바꾸다 보니까...)
전남도의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채택해
대통령실과 국회, 해양수산부 등에 보냈습니다.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전남의 역할,
특히, 낙후지역으로 남으면서까지 갯벌을 지켜온 점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평가됐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전남도와 해당 시.군에서
해양수산부의 공모 계획에 반발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순천만 갯벌만 보더라도,
지난 30여년 간 꾸준히 관리와 보전이 이어져 온데다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람사르 습지입니다.
◀INT▶이진숙(13 57 19 08~)
((순천만은 람사르 습지 지정에 이어) 작년 7월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가 됐습니다. 이런 순천시의 노하우와 그런 경험들을 살려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순천시에 유치를...))
또, 현재 전남에서는 여수와 고흥에서
추가로 갯벌의 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취지를 살린
갯벌과 습지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후속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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