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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난 척추병원..피해 속출에도 병원은 '나몰라라'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7-26 20:40:00 수정 2022-07-26 20:40:00 조회수 68

◀ANC▶

순천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척추 시술을 받고

감각 마비나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당 병원 측은 책임 인정은 커녕

수술 경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지도 않아

피해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20년 허리가 아프고 왼쪽 다리가 저려

순천의 한 척추전문병원을 찾은 61살 권태자씨.



척추 디스크 파열로 인한 '척추관 협착' 진단을 받고

협착증을 개선하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권씨는 시술 후 왼쪽 다리의 감각이 사라지고

왼쪽 발목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병원 측은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치료는 커녕 농사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더 많은 치료비를 지출한 권씨는



결국 수술 1년여만인 지난 4월

왼쪽 다리 신경 손상이라는 후유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INT▶

*권태자 / 시술 피해자*

"걸음을 못 걸어서 그 애를 먹어요. (감각도 없고?)

없어. 꼬집어도 패도 아픈가 안아픈가 몰라요."



권씨 측은 병원의 시술로 신경 손상이 발생했다며

구체적인 수술 경과와 의료사고 책임 인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권씨의 상태가

내원 당시부터 좋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INT▶

*정규식 / 피해자 남편*

"뭘 압니까. (병원 말대로) 6개월 또 기다렸죠. 아무런

차도가 없어요. 그래서 이 병원 저 병원 가는 도중에 //

(다른 의사가) 시술할 때 신경을 건드려 버리면 저런

현상이 나옵니다. (시술 병원에서는) 아니다 그거예요.//

저희 집사람에게 하는 소리가 XXX 떨지 마라.."



그런데, 취재진은 권씨 측의 1인 시위 현장에서 곧바로

해당 병원에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여성을 만났습니다.



올해 1월,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아 내원했다

척추관 협착증 시술에

회당 60만 원의 관절주사까지 맞았다는 이 여성도,



수술 한 달 뒤부터 오금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한 쪽 다리의 감각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여성은 수술 집도의에게 항의했지만

수술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정확한 수술 경과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SYN▶

*부작용 피해자*

"본인이 수술을 해놓고 본인이 (수술 경과와 방법을)

오픈을 못하는 건 뭐예요. (부작용을) 따지러 온 거예요

오늘은. 왜 오픈을 안 하냐 왜 1년 뒤에 꼭 (수술 경과

오픈을) 해야 되냐."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1월, 입소문을 듣고 해당병원을 찾아

'척추관 협착증 시술'을 받았다는 이정근씨도



권씨와 비슷하게 발목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었지만

집도의는 지켜보자는 말 뿐이었습니다.



◀INT▶

*이정근 / 시술 피해자*

"주사를 맞으라고 하더라고요 한 30만 원 돈 들어가요

저도. 좀 지켜보자 지켜보자 지켜보자 언제까지 지켜볼

거예요. 이걸."



취재진은 집도의의 해명을 듣기 위해

병원을 직접 방문하고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집도의는 법적 대응 외에는

해명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피해 호소가 속출하는데도,

해당 병원 정문에는 여전히

집도의의 수술 경력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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