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리포트)우려가 현실로..쌀 시장격리 분통 (R)

문연철 기자 입력 2022-02-18 20:40:00 수정 2022-02-18 20:40:00 조회수 0

◀ANC▶

정부의 쌀 시장격리가 결국 쌀값 안정이란

당초 취지와는 달리 농민들의 공분만

초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시장격리 적기를 놓친데다

입찰 방식도 잘못돼 수천 억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초과 생산 쌀 27만 톤 가운데

20만 톤에 대한 시장격리 성적표입니다.



최저가 입찰 방식의 역공매로

입찰한 결과 낙찰률은 72점6%,

5만 톤 넘는 물량이 유찰됐습니다.



쌀 주산지인 전남도

배정된 물량의 82%만 낙찰됐습니다.



낙찰 평균가는 6만3천 원 대,



정부 입찰 기준가와 비슷했지만

이를 모르는 농민들은 일년 전 가격인

7만 원 안팎에 써냈고 대부분이 떨어졌습니다.



대신 입찰 정보가 앞선 농협이

전체 입찰물량의 60% 이상을 가져가면서

농가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적정 기준가 대신 최저가 입찰,

즉 역공매 방식을 고집할 때부터

충분히 예견됐던 결과였습니다.



◀INT▶ 서삼석 국회의원(무안신안영암)

"시장에서의 쌀 가격 지지를 위한 그런 취지로

시장격리를 추진했는데 오히려 역공매방식이

쌀 가격 지지에 별로 도움이 되지않았다는 것이

현장의, 생산자들의 목소리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쌀값 하락세가 앞으로도

멈추지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전남에만 재고쌀이 역대 최고치인

67만여 톤,



또 1인당 쌀 소비량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쌀 소비 환경도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INT▶정상철(무안군 청계면 농민회장)

" 시중에서는 지금 현재 유찰되니깐 더 떨어뜨려버리죠.그래서 어떻게 보면 정부가 하는 것들이 그런 거 하나 지키지못하고 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수확철을

놓쳐버린 쌀 시장격리,



정부는 3천억 원 넘은 예산을

여기에 쏟아부었지만

가격 안정도, 농심도 모두 잃었습니다.



또 그 후유증과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