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번달 안으로 여수 구도심의 시중은행 두 곳이 문을 닫습니다.
모바일 뱅킹이 늘면서 은행들이
전국의 영업점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고령인구가 밀집한 지역의 은행들까지
잇따라 폐점하면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여수 구도심 대로변에서 수십년 간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 여수지점.
출입문 근처에, 작은 폐점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지역과 함께한 긴 시간을 뒤로하고, 이 영업점은 오는 17일 문을 닫습니다.
◀SYN▶
*신한은행 관계자*
"저희 본점에서 폐쇄 결정이 이뤄진 것 같고요..."
상가 안쪽에 위치한 국민은행 여수지점도 21일 폐점을 앞뒀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4km 떨어진 여서지점까지 가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SYN▶
*인근 상인*
"나도 지금 (은행이) 가기 전에 가져와서 앱을 가지고..
잘 안되는거 있어서.. 다 물어봐야 되니까 숙제야 숙제."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은행 영업점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전국 영업점 200여 곳이 사라졌고,
전남지역에선 최근 일년 새 15곳이 폐점할 정돕니다.
이제는 고령인구 밀집 지역의 은행들까지 사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 폐점이 예정된 여수 교동 일대에는
전통시장이 밀집해 금융 수요가 많은데 반해
상인들과 고객 모두 고령층인 상황입니다.
◀INT▶
*배용균 / 여수 교동시장상인회장*
"구도심권에는 제1금융이 거의 없다시피 되는 거거든요.
나이 많으신 (상인)분들이 많거든요. 이분들은 이동하시는 데도
상당한 제약이 많으세요. 저희들한테는 큰일이긴 큰일이에요."
인근 주민들도 폐점 전부터 불만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INT▶
*이말자 / 여수 고소동*
"젊은 사람들은 (모바일 뱅킹을) 잘 할 수 있는데.
우리 나이는 아직까지 그런 것 익숙하지 못해서 잘 모르거든요."
금융업 비대면 전환의 바람이
고령층이 많은 지역 구도심을 가장 먼저 휩쓸면서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