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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를 맡은 민간업체는 관리를 해준 댓가로
매달 위탁 수수료를 받아가는데요.
그런데 입주자대표회로부터 걷는 돈 중
이 수수료보다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것이 있는데,
기업 이익에 활용한다는 기업 이윤 항목 등이었습니다.
주민들은 계약서에 없는 내용이
부당하게 징수되고 있다고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1천여 세대가 살고 있는 광주 광산구 아파트.
지난 2019년 한 업체는 평당 3원의
월 25만원 수수료를 받고
2년간 아파트를 관리해주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CG] 그런데 실제로는 표준계약서에 없는
기업이윤과 일반관리비라는 항목으로
주민들로부터 매달 걷혀졌는데,
금액이 계약서에 적힌 위탁 수수료보다 많은 36만원입니다.//
이 비용만 2년간 870여만 원에 이릅니다.
일부 주민은 표준계약서에 없고
별도 첨부만 된 자료에만 있어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모를 '눈 먼 돈'이라고 말합니다.
◀INT▶ A 아파트 입주자/
"계약서를 쓰고 보니까 기업이윤, 일반관리비, 교육비, 피복비가 보여서 입주자대표회장에게 '이게 뭐예요? 원래 위탁 수수료만 발생한다더니 이게 뭡니까?' 그러니까 원래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5백 20여세대가 사는 남구 한 아파트도
위탁 관리 업체만 다를뿐 상황은 똑같습니다.
이 아파트도 업체에 위탁 수수료를
3년동안 매달 42만 5천원을 내기로
지난 2018년 계약했는데,
[CG2] 실제 지출된 내역을 보면
기업이윤과 일반관리비로
수수료보다 많은 1백 13만원이 업체에 매달 지급됐습니다.//
주민은 계약된 수수료보다 많은 돈이 걷혀가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며 반환을 요구합니다.
◀INT▶ B 아파트 입주자/
"(위탁 관리업체) 입찰에서도 마찬가지고 본계약서에는 관리소 직원분, 위탁 수수료에 대해서는 입찰을 해요. 경비원과 미화원 (기업이윤, 일반관리비) 붙여 놓으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것이에요, 이게. "
위탁 관리 업체들은 입찰 당시
평방미터당 3에서 5원 이하의 최저가 경쟁이 과열돼
최소한의 이익과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CG] 두 업체는 '비단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라면서,
'위탁사 본사의 직원 월급도 주고, 교육도 시키려면
일반관리비와 기업이윤을 걷어갈 수밖에 없는데,
차라리 입찰을 낼 때부터
표준 계약서에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주민과 위탁회사의 마찰을 줄이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비 징수를 위해
공동주택 관리 준칙 개선 등
광주시 노력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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