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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유일한 국보인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은
과거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옛 전남지사 관사로 옮겨진 뒤
경복궁 등지를 거쳐
지금은 광주국립박물관에 소장 전시돼 있는데요.
이제는 쌍사자석등을 지역으로 반환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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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사자가 연꽃무늬 받침돌 위에
가슴을 맞대고 서 석등을 받치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조각술이 섬세하고 정밀한 작품으로
조형미도 뛰어나
국보 103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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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귀한 그런 석등이라고 볼 수 있구요. 그리고 또
사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사자 모양의 조각 기법이
굉장히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런 모양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에서도 보기 드문 석등이기 때문에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유일한 국보이기도 한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은
지난 1930년 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중흥산성에서 옛 전남지사 관사로 처음 옮겨졌고,
이후 덕수궁, 경복궁 등지를 거쳐
지금은 광주박물관에 소장돼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이
다시 지역으로 반환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INT▶
"국보는 보물 중에 보물이죠. 나라의 가장 중요한
문화재인데요. 그 문화재를 지역 주민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제 국가에서도 그런 기회를
주민들에게 주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이 그 정도는 된다라고
봅니다."
광양시도 이같은 지역 여론을 수렴해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역 사회는 지난 1992년과 2009년 두차례에 걸쳐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의 반환을 시도했지만,
적절한 보존 장소의 부재 등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히 무산됐었습니다.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의 반환을 위한
지역 사회의 세번째 시도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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