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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왜? (R)

양정은 기자 입력 2021-12-08 14:16:21 수정 2021-12-08 14:16:21 조회수 0

◀ANC▶



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가운데

절반이 추락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사고, 분명 원인이 있을텐데

현장의 안전 실태는 어떨까요?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낡은 철골조로 만들어진

3층 높이 주차타워 기계 장치.



안전 난간이나 수평 지지대 등

안전 장치 하나 없습니다.



지난달 목포에서

작업자 3명이 밟고 있던 발판과 함께 추락해

부상을 입었습니다.



[s.u]

다른 건물 공사 현장은 어떨까요?

안전 장비가 실제로 잘 적용되고 있는지

찾아가봤습니다.



장흥의 한 7층짜리 공동주택 공사현장.



작업자가 건물 높은 곳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발판과 통로,

이른바 '강관비계'가 바둑판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난간은 길이도 들쭉 날쭉하고

고정되어 있어야 할 발판은 떨어져 나가 너덜거리기 일쑤.



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목포의 또다른 주택 공사현장.



나무나 녹슨 자재까지 섞어쓴

비계 통로 사이로 작업자들이 외벽에

매달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모나 안전대 등 필수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INT▶공사 현장 관계자

"그냥 맨 땅에다가 건물을 지으면

안전 감독관이 거의 안와요.

민원이 들어올 일이 없잖아요.

(100곳 중) 60~70군데는 다녀봤어도

편하게 해요 사람들이. "



국내 공사 현장 절반이상이

'강관비계'를 쓰고 있지만 비계의

안전 거리나 규격 등에 대한 기준이

따로 없습니다.



◀INT▶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규격화 되어 있지 않다보니까,

강관비계가 안전 난간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고 간격이 넓은

경우도 있는데, 근로자가 임의로

클램프를 아무 곳이나 조여서 설치를

할 수 있거든요. "



수직재의 높이, 안전난간 등이

규격화 된 '시스템 비계'를 정부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공공 공사에만 주로 사용될 뿐입니다.



지난 3년여간 전국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300여 명,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졌습니다(반투명CG)



올 하반기만 해도

광주지방노동청으로부터 추락과 끼임

사망사고 예방수칙 위반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곳은 공사 현장 다섯 곳 가운데

세곳에 달합니다.(CG)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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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은 yangjeongeun@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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