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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가운데
절반이 추락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사고, 분명 원인이 있을텐데
현장의 안전 실태는 어떨까요?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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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철골조로 만들어진
3층 높이 주차타워 기계 장치.
안전 난간이나 수평 지지대 등
안전 장치 하나 없습니다.
지난달 목포에서
작업자 3명이 밟고 있던 발판과 함께 추락해
부상을 입었습니다.
[s.u]
다른 건물 공사 현장은 어떨까요?
안전 장비가 실제로 잘 적용되고 있는지
찾아가봤습니다.
장흥의 한 7층짜리 공동주택 공사현장.
작업자가 건물 높은 곳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발판과 통로,
이른바 '강관비계'가 바둑판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난간은 길이도 들쭉 날쭉하고
고정되어 있어야 할 발판은 떨어져 나가 너덜거리기 일쑤.
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목포의 또다른 주택 공사현장.
나무나 녹슨 자재까지 섞어쓴
비계 통로 사이로 작업자들이 외벽에
매달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모나 안전대 등 필수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INT▶공사 현장 관계자
"그냥 맨 땅에다가 건물을 지으면
안전 감독관이 거의 안와요.
민원이 들어올 일이 없잖아요.
(100곳 중) 60~70군데는 다녀봤어도
편하게 해요 사람들이. "
국내 공사 현장 절반이상이
'강관비계'를 쓰고 있지만 비계의
안전 거리나 규격 등에 대한 기준이
따로 없습니다.
◀INT▶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규격화 되어 있지 않다보니까,
강관비계가 안전 난간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고 간격이 넓은
경우도 있는데, 근로자가 임의로
클램프를 아무 곳이나 조여서 설치를
할 수 있거든요. "
수직재의 높이, 안전난간 등이
규격화 된 '시스템 비계'를 정부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공공 공사에만 주로 사용될 뿐입니다.
지난 3년여간 전국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300여 명,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졌습니다(반투명CG)
올 하반기만 해도
광주지방노동청으로부터 추락과 끼임
사망사고 예방수칙 위반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곳은 공사 현장 다섯 곳 가운데
세곳에 달합니다.(CG)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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