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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이
각자 자신의 사연으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직접 들려주며
지난 41년 간의 애환을 풀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VCR▶
1980년 5월 민주화 운동 당시
아들을 잃은 슬픔을 품고 살아온 어머니.
41년간 자나 깨나 아들을 그리워해온 마음을
노래 가사에 담아 무대 위에서 풀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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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습은 더욱 잘 보여."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며
집을 나선 남편을
상무관에서 시신으로 마주해야만 했던 아내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남편의 시신을 지게에 싣고 금남로를 걷던
당시의 참담한 심정을 노래로 전합니다.
◀SYN▶
"상무관 내 남자, 30번 남자"
5.18 당시 가족을 잃은
15명의 오월어머니들이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1년 간 직접 가사를 쓰고
공연을 준비하며
못다한 이야기까지 밖으로 풀어냈습니다.
어머니들은 굴곡진 삶의 슬픔을 예술로 표현하며
맺힌 한을 조금이마나 풀었다고 말합니다.
◀INT▶ 김옥희 /오월어머니
"이렇게 가사를 쓰니까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더라고요. 풀어지고 그러더라고요. 무슨 말을 하려면 한도 없고..."
이번 프로젝트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먼 역사 속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5.18을
다음 세대에 생생하게 전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INT▶ 박종화 / 오월어머니의 노래 총감독
"살아있는 5.18 역사를 계승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어머니들이 당당하게 노래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월 어머니들은 내년에는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도 펼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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