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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는 약점 어떻게 극복했나?-R

김철원 기자 입력 2017-08-18 07:30:00 수정 2017-08-18 07:30:00 조회수 0

(앵커)올해 헝가리 수영대회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점도 없지 않았는데요.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회를 잘 치러냈는지 해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헝가리 현지에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수영대회는 흥행 면에서 대박을 쳤습니다.
선수권대회는 당초 기대했던 35만명 관중을 훨씬 뛰어넘은 45만명이 몰렸고, 선수 1만명이 등록한 마스터즈대회는 역대 두번째로 참가자가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다뉴브강을 끼고 있는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도 워낙 유명한 관광명소이다보니 이같은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스탠드업)하지만 부다페스트 대회가 꼭 유리한 조건에서만 치러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2017년 대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멕시코가 재정문제로 개최권을 반납한 탓에 헝가리가 갑자기 개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통상 유치에서 개최까지 6년의 준비기간이 걸리지만 헝가리는 여기에 1/3밖에 안되는 시간이 주어진 셈이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의 한계, 조직위원회는 대회 흥행을 위해 지역의 모든 문화와 행사 역량을 하나로 묶는 것으로 약점을 돌파했습니다.
유럽 최대의 락페스티벌과, F1대회, 불꽃축제 등의 문화행사와 축제에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를 병행 배치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인터뷰)스잔토 에바 사무총장/ 부다페스트대회 조직위"방송과 언론을 통해 헝가리를 방문한 관중이 정말 많았습니다. 우리는 헝가리와 부다페스트가 세계적 관광지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했다고 확신합니다."
헝가리 정부 차원의 공격적인 지원 역시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총리 지시로 입장권 가격을 크게 낮췄는데 이것이 흥행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인터뷰)카르파티 가보르 마케팅 팀장/부다페스트대회 조직위 /"입장권을 정말 싸게 했습니다. '헝가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장권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총리 말씀 이후 가장 싼 입장권을 2천원대로 조정했습니다."
헝가리에서 만난 선수들에게 광주에 올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온다는 이도 있었지만 회의적인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
(인터뷰)비키 벡위드(미국)"우리팀은 대개 갑니다. 광주대회에 갈 겁니다"
(인터뷰)이자벨 로페즈(프랑스)(기자):"광주 얘기를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아니요. 없어요. 미안합니다."  
(인터뷰)줄리안 배일로드(스위스)"돈이 문제죠. 광주까지 가는 데 경비가 많이 들잖아요. 후원을 좀 찾아봐야 할까봐요." 
세계인들이 광주를 잘 모른다는 점 외에도 취약한 접근성으로 인한 입지적 약점, 게다가 얇디 얇은 국내 스포츠저변은 광주의 약점입니다.
(스탠드업)U대회 성공개최 경험과 정부의 지원 등은 광주의 강점이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광주가 안고 있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세밀한 전략 수립과 정책 개발이 절실합니다.
이제 시간은 2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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