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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인터뷰)\" 클래식으로 코로나 블루 극복을\".

조희원 기자 입력 2021-10-06 07:40:07 수정 2021-10-06 07:40:07 조회수 2

◀ A N C ▶
코로나 블루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실내악 페스티벌이
여수에서 열립니다.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데스크 인터뷰, 오늘은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양성원 음악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기자) 교수님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양성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세대에서 오랫동안
가르쳐 온 첼리스트 양성원입니다.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교수님께서 한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오십 넘어서도 매일 연습을 해야 하는 줄
알았으면 난 첼로를 시작하지 않았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게
굉장히 인상깊었거든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여전히 연습은 매일 하시나요?

양성원) 요즘은 사실 조금 더 연습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용한 첼로 줄을 맞춘 다음에
첼로에서 나오는 소리를, 더 좋은 소리를 찾는 게
상당한 행복입니다.

기자) 공연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줄어드셨을 것 같아요.

양성원) 금년 여름에 다시 시작했죠. 청중들을 만나고,
청중들과 아티스트들이 공연장에서 직접 보고,
그 사람들의 호흡을 들어가며 같이 음악을 나누고,
이게 너무 소중하다는 걸 다 느끼니까, 그야말로 피부로
느끼니까, 요즘 굉장히 다시 시작하는 듯한 벅찬 마음도 듭니다.

기자) 이번 예울마루 실내악 페스티벌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 페스티벌 주제가 'Russian Friendship'인데
생소한 단어거든요? 어떤 주제이고, 어떻게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되셨는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양성원) 1917년에 혁명이 있었고, 그때쯤 2차 세계대전도 있었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느꼈던 바로 그 부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전후로 작곡했던 걸작품들,
그리고 그때 많은 우정을 나눴던 친구들.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차이코프스키부터 시작해서 라흐마니노프,
스트라빈스키, 라벨,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에프는
뭐 여러 해 동안 살았고요. 그때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어떤 곡을 듣고 더 밝은 미래를 같이 쌓아갔을지.
이것에 조금 초점을 맞추고 싶었고요.
이 분들이 나눴던 우정을 저는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서
작품들을 같이 들려주면 훨씬 더 재밌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기자) 준비하신 공연이 총 3일짜리로 알고 있는데요.
공연 중에서 교수님께서 가장 애정하시는,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순서나 공연이 있다면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양성원) 가장 애정이 있는 작곡가들과 가장 애정을 느끼는
곡들만 선정을 했으니까 4회 다 오시는 게 가장 좋고요.
3일에 4회 공연입니다.
차이코스프키 세레나데, 보르딘 사중주. 그리고 라흐마니노프는
너무나도 낭만이다 못해 저는 슈퍼 로맨틱이라고 부릅니다.
라흐마니노프부터 시작해서, 또 너무너무나 놀라실 건데
프랑스 작곡가들, 드뷔시 현악 4중주 들으시면 클래식 전혀
모르는 분들도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과 아름다운 음색채를
느끼실 거고, 플랭크의 피아노 소나타 들으시면 그야말로
감탄하실 수밖에 없는 곡들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공연을 보러 오실 시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성원)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인류의 유산이라고
생각하시고 와서 같이 나누시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깨끗이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양성원) 감사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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