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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기법 활용해 '숨은 감염원' 찾는다

이다현 기자 입력 2021-09-10 20:40:06 수정 2021-09-10 20:40:06 조회수 0

◀ANC▶

코로나19 방역의 기본은 역학조사입니다.

하지만 분석해야 할 정보가
워낙 많고 복잡해
누가 누구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또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
빠르게 알아내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요.

범죄 수사에서 쌓인 빅데이터 분석 경험이
역학 조사에 활용돼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수많은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연결망.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감염 고리를 나타내는 관계도입니다.

지도에는 지역별 인구 밀집도가
빼곡하게 표시돼 있습니다.

원래는 경찰들이
보이스피싱이나 분양사기 범죄를 수사할 때 쓰는
사회연결망과 공간정보 분석 방식인데
이게 역학조사에도 적용됐습니다.

통화와 계좌 내역 등을 토대로 한 이런 수사방식으로
피의자가 누구고
조직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젠 역학조사에 도입돼
숨은 연결고리와 위험 지역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겁니다.

지난해 1월 광주와 대전 등 각 지역에서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는데,
각 지역 간의 연결고리를 밝혀낸 것도
이 같은 경찰 수사 방식이 접목된 덕이었습니다.

◀INT▶ 김광진 / 광주 남부경찰서 강력팀 형사
\"물론 (수사와 역학조사의) 목표는 틀리겠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게끔 하는 결은 거의 유사합니다.\"

역학조사에 경찰을 투입한 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발빠른 방역대응에 한계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종이나 파워포인트에 그림을 그리고
엑셀 정보를 손으로 입력하는식이었던 역학조사가
질병청에 경찰이 파견되면서
보다 더 과학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질병청에 투입된 경찰관은 모두 7명입니다.

수사 경험이 있는 경찰이 심층 역학조사에 투입되자
현장 조사나 면담 과정에서
일부 거짓말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SYN▶
\"와이파이를 열어보면 몇월 며칠부터 몇월 며칠까지 여기 있었던 사람들 로그 기록이 남아 있어요.\"

◀INT▶ 김광진 /광주 남부경찰서 강력팀 형사
\"질병관리청에서 확보하는 정보들이 파편적인 정보들입니다. 그걸 하나로 합치면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나오는데.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역학조사에 많이 도움이 됐다.\"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지지만
코로나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이런 전문 인력의 동원도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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