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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 간직한 섬.. 백도의 비경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8-27 20:40:07 수정 2021-08-27 20:40:07 조회수 0

◀ A N C ▶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최남단에는 '백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입도'조차 허락되지 않는 섬인데요.



저희 여수MBC 특별기획 다큐팀이 이번에

백도의 수중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여수 거문도에서

바닷길 28km를 달리면 도착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하얀섬, 백도.



새하얀 바위섬이라 흰 백자를 쓰는데,

백 개에서 하나 모자란

9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일 백 백자에서 획 하나를 뺀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인 백도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힙니다.



계절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이 신비한 섬에는,

353종의 아열대 식물과

30여 종의 조류와 희귀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1979년부터 백도를

국가명승지 제7호로 지정해

'입도'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INT▶

"금강산을 다녀오신 분들은 금강산을

옮겨놓은 것 같다는 표현도 하고...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백도는 대단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평균 수온이 높은 백도 주변의 바다 역시,

다양한 희귀 해조류와 어류의 보금자리입니다.



천연기념물인 긴가지 해송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검붉은 수지 맨드라미까지,

170여 종의 해양 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INT▶

"바다 정원 같은 곳이고, 생물종이 엄청

다양하게 많이 있어요. 들어가면 우리나라

백과사전을 펼쳐놓은 듯한 풍경이

백도의 바다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깨끗한 백도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3년 창립된 한 환경단체는,

전문 다이버들로 구성된 해양 탐사팀을 꾸려

2019년부터 꾸준히 해양 쓰레기 문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어종이 풍부한 바다일수록

환경 파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낚싯줄에 끊어진 산호들,

어선에서 나온 생활쓰레기를 먹고

병들어가는 어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INT▶

"멸종위기종 주변의 해양 쓰레기를 먼저

해결하는 것을 저희들은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장기적으로

보호정책이 명확히 마련돼서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수백만 톤에서 수천만 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효율적인 대책을 고민해

자연이 준 선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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