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주말 동안 전남지역 민심잡기를 이어간
이재명 지사...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문형철 기자가 이 지사를 만나
구상하고 있는 국정 방향과
전남지역의 미래 비전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ＶＣＲ▶

[문형철]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네, 반갑습니다.

[문형철] 먼저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 지사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새로운 국가 비전이나 국정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이재명] 우리사회의 공정성이 많이 훼손돼서 경제적으로는 양극화로 나타나고 있고,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기회가 줄어들다 보니까 경쟁이 치열해지는, 그래서 갈등도 격화되는 그런 사회 상황이 매우 안타깝죠.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공정한 사회, 즉 모든 영역에서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현실적인 당면 문제라면 역시 성장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성장성을 회복해야 사회적 갈등도 치유되고 완화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형철] 그런 의미에서 제1호 공약으로 이른바 '전환적 공정성장'을 제시하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이재명] 아시다시피 미국 바이든 정부도 에너지 대전환, 디지털 대전환, 팬데믹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들어갔습니다. 산업구조를 재편하려고 하는 거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질적으로 새로운 정책들을 만들어 내야 되는데 그게 결국은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대대적인 산업전환, 그리고 신산업 육성을 통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일정한 지속적 성장을 확보해 나가면 우리 사회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길이 생기는 거죠.

[문형철] 기본 소득과 기본 주택, 기본 대출 같은 이른바 '기본 시리즈'를 주요 공약으로 강조하고 계시는데, 잘 아시겠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부족하다',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지금까지 평범한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정책만 고민하면 사실 이건 새로운 정책이어서 수용성이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완전히 질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가야 되는데 그에 상응하는 합당한 제도들이 필요합니다. 정치는 행정과 달라서 길을 만드는 것이다. 새 길을...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저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하고 국민들 동의를 얻어나갈 생각입니다.

[문형철] 전남지역의 미래 방향이나 비전, 또 생각하고 계신 구체적인 공약이나 사업이 있다면 설명해주시죠.

[이재명] 지역균형 발전이 이제는 정치인들의 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가 됐습니다. 에너지공대와 종합병원설립, 또는 고속철과 같은 인프라 구축, 산업 배치 이런 데서 충분한 배려, 우선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전북, 광주, 전남, 이 일대를 초광역의 신재생에너지 경제 블록화할 필요가 있다.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중앙에 집중돼 있는 기관이나 연구소를 아래쪽으로 배치하면 저는 산업전략적으로,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고 지역에도 새로운 먹거리가 가능하고 일자리도 많이 생겨나지 않겠나 이렇게 기대합니다.

[문형철] 소위 '민주당 빅3' 대권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비호남 출신인데, 전남도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저도 광주 민주화운동 때문에 제 인생이 바뀌기도 했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호남에서는 개혁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 개혁정신을 정치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성장 속에서 어떻게 관철할 것인가, 어떻게 실천해 낼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호남의 개혁정신을 가장 현장에서 치열하게 실천해왔고, 호남의 개혁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해주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그렇게 노력하고자 합니다.

[문형철] 마지막으로 전남동부지역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시죠.

[이재명] 저는 공약 이행률 95% 이상, 약속을 꼭 지키는 사람이었고,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또 선거에서 이긴 다음에 진짜 우리의 삶을 바꿀 사람이 누군지 봐주시면 좋겠어요. 각 지역들도 특성을 가지고 나름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면서 충분히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문형철] 인터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재명] 네. 감사합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