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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과 여수 일대 해상에
어제(10) 정오를 기해
올해 첫 적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고수온 피해도 심각한데 적조까지 겹쳐,
양식 어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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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개도 인근 해상,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원들이 바닷물을 뜹니다.
수온과 용존산소량, 염분 농도를 측정하고,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수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지난 9일, 여수시 월호도 인근 해상에서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고흥과 여수 해상에
적조 예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C.G.) 예비 주의보는
바닷물 1 밀리리터당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10개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100개 이상이 되면 주의보,
1천개 이상일 경우에는 경보로 격상됩니다.
코클로디니움은
어류의 아가미에 들러붙어,
질식사시키는 주범입니다.
◀INT▶ 정요한
"경쟁 생물인 규조류가 우점하고 있어서 단기간 내에 적조가 대량으로 번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야간 산소공급기 가동, 먹이 공급 중지 또는 조절 등을 이용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셔야 합니다."
적조 생물이 번식하는 건
고수온의 영향이 큽니다.
여름철 평균적인 바다 수온은 26도,
(S/U) 올해는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4도 가량 높아졌습니다.
양식 어류가 견딜 수 있는 수온은
28도까지인데,
한계 수온을 넘어 바다가 펄펄 끓자
우럭과 넙치 등은 견디지 못하고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수시에 따르면,
벌써 47만 2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4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INT▶ 이강호
"이런 고수온은 제가 양식 시작하고 처음인 것 같아요. 우럭 치어들은 상당량이, 30% 이상은 고수온으로 폐사가 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민들 입장에서는 손쓸 여력도 없고, 고수온이 빨리 없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당분간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피해는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년 간 키운 물고기들이
잇따라 폐사하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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