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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짧아진다", 날씨 변덕에 천일염전 울상(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6-22 07:40:08 수정 2021-06-22 07:40:08 조회수 0


◀ANC▶
어제(21)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상 하지죠. 앞으로 낮이 짧아지면
소금농사 지을 시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유례없는 소금값 오름세에 천일염 생산량을
늘리고 싶지만, 날씨가 좀처럼 도와주지
않아 소금 생산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 떨어진
신안군의 섬마을 염전지대.

찌푸렸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자, 염전마다 손도 바빠지고
마음도 바빠집니다.

비를 피해 염전을 비워내는
이른바 '비몰이'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열흘동안 증발시켜왔던 소금물이
빗물에 희석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INT▶명오동 / 남일염전
"날씨가 좋을 줄 알았더니 계속 또 비가
자주 오고 (소금을) 한 번 내고, 또 비몰이하고
한 번 내고, 비몰이하고...이런 실정입니다"

산지 천일염 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돼
20kg 기준 전국 평균 1만4천9백 원 가량.

지난해 평균가격보다는 2배 이상,
2019년보다는 5배 가량 올랐습니다.

10년 만의 최고 가격에,
염전 마다 내다팔 소금 만들기에
여념이 없지만, 변덕스러운 날씨가
도와주지 않습니다.

나흘에 한번꼴로 비가 내리며,
소금 생산의 맥이 뚝뚝 끊기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5월 한달 생산된 소금은
5만톤 가량으로, 최근 생산량이 많았던
2019년의 66%에 불과합니다.

(s.u)절기상 하지가 올해는 6월 21일입니다.
이후부터는 점차 낮이 짧아지는데 그만큼
소금농사 지을 여유도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INT▶박나영 천일염지원담당/신안군청
"소금을 생산하는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날씨가 받쳐줘야만 생산량을 늘릴 수 있죠"

더욱이 통상 6월이었던 장마가,
소금 최대 생산기에 접어드는 7월 초로
미뤄진데다, 태풍은 몇개나 북상할 지
가늠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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