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리포트) "계엄군 시민 조준사격"..조사위 결과 발표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5-13 07:40:06 수정 2021-05-13 07:40:06 조회수 0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기관총과 조준경을 단 소총으로
시민을 사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했다는
계엄군의 기존 입장에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또 광주교도소에서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보다 40여명 많은
시민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80년 5월 20일 밤 10시 광주역과
이틀 뒤 22일 광주교도소.

광주에 주둔했던 제3공수여단의 발포로
다수의 시민이 사살됐습니다.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들은
이날의 발포를 자위권 발동었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왔습니다.

1년 동안 5.18의 진실을 추적해오고 있는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는
이를 뒤집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계엄군들이 M60 기관총과
M1 소총에 조전경을 달아
시민을 조준사격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또,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에도 금남로 주요 건물에 저격수가 배치돼
조준사격이 이뤄졌다는
제11공수여단 계엄군의 진술이 확보됐습니다.

(녹취) 송선태 5.18/
"M1 저격은 처음 발표된 것이고요. 저격병을 운영한 사실 자체는 자위권 발동 차원하고 상치되지 않냐는 생각입니다."

계엄군에 의해 숨진 시민도
현재 확인된 것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1980년 5월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은 13구인데,

제3공수여단 계엄군 50여 명의 조사 결과
고속도로를 지나던 신혼부부가
기관총에 숨지는 등 41명의 사망 피해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허연식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2과장/
"저녁 해가 지기 직전 무장시위대 공격해오니까 13대대 중심으로 집중사격해서 최소 30~60명 사격했을 것이라는 복수의 진술 확보했습니다."

주남마을과 지원동 일원에서도
그간 알려진 마이크로버스와 앰뷸런스 외에도
다섯 건의 차량 피격이
추가로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5.18 책임자 규명의 핵심 과제인
집단발포 명령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다음달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 37명에 대한 소환 조사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스탠드업)
"오는 9월 조사기간 연장을 앞둔 진상조사위가 암매장과 집단발포 책임자 등 핵심 과제에 대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