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국내에서 2번째로 큰 수족관인
여수 아쿠아플라넷에서
멸종위기종 벨루가 고래가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1마리가 폐사해,
이제 1마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ＶＣＲ▶
가로 30미터, 세로 30미터,
수심 7미터의 좁은 수조를
흰고래 벨루가 한 마리가 유영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지난 2011년,
여수 아쿠아플라넷이 들여온
러시아산 벨루가 세 마리 중 한 마리입니다.

(S/U) 북극해 등
차가운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벨루가는
하루에 수천 Km를 이동할 정도로
활동량이 많은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비좁은 수조에서
세 마리가 함께 살아야 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7월 12살 수컷 루이가
패혈증으로 폐사한 데 이어,
10달 만인 지난 5일 또 다른 수컷 루오마저
12살의 나이로 폐사했습니다.

40살에서 50살인
벨루가의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빨리 죽은 셈입니다.

이제는 11살 암컷 루비만 혼자 남은 상황,

(C.G.) 아쿠아플라넷은
해수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수족관이 아닌 바다에서의 사육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G.) 한편,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폐사한 국내 수족관 고래류는
벌써 스무 마리가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단체들은
해수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ＩＮＴ▶ 정진아
"고래류 같은 경우는 워낙 지능이 뛰어나고 사회성이 높은 동물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가장 전시에 부적절하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수족관) 운영 목적이 종 보전이나 서식지를 보전하는 목적으로 운영이 되어야 하는 거고..."

현재 전국 각지의 수족관에 감금돼
사육되고 있는 고래류는 모두 24마리.

해수부는 올해 초부터 고래류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하고,
바다 사육장인 '바다 쉼터'를
조성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래류마다 다른
습성과 서식 환경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