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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고흥만습지, 생태 환경 보존 대책은?

김주희 기자 입력 2021-02-11 20:40:09 수정 2021-02-11 20:40:09 조회수 1

◀ANC▶

고흥만 습지 일원은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찾는

지역의 대표적인 월동지인데요.



인근 간척지 일원에 항공 관련 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불법 어업 등까지 성행하면서

월동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시민사회는

고흥만습지 일원의 생태 환경 조사를 통해

적절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합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고흥만 간척지 내 280ha 면적의 인공습지.



큰고니가 수면 위를 유영하고

흑두루미 한무리가 한적한 농경지에서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흥만 일원에서는 이번 겨울에

10여종의 법정 보호종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INT▶

"넓은 농경지가 있고 습지가 있고 또 호수가 있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이고 먹이 활동 부분이나 여러가지 다른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철새들이 와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G] 한국생태연구소의

지난 2006~07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흥만 일원에서는

모두 70여종 4만여 개체의

희귀 조류를 포함한 겨울 철새들이 월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월동지이지만

생태 환경 모니터링과 조사 활동 등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국가비행시험장, 드론지식산업센터,

스마트팜혁신밸리 등

굵직한 국책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생태 환경 보다는 개발 쪽에

무게 중심이 치우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기에

밀렵, 불법 어로 행위까지 성행하면서

사실상 환경 훼손에 무방비 상태가 됐습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도 고흥군도

적절한 보존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2018년에는 고흥만 환경보전종합계획을 수립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흥만 간척지 일원에 관광 산업이 집중 추진되고 있는만큼 관광과 생태가 연계되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는 이제라도

고흥만 일원의 생물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

구체적인 생태 환경 조사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간과 철새가 공존할 수 있는 고흥만.



고흥만 일원의 생태 환경을 지켜낼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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