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동네 병의원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혹시모를 감염 우려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어
문을 닫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한 공간이 텅 비어있습니다.
창문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흔적들이
병원이 있었던 곳임을 알려줍니다.
이 곳에서 19년동안 소아과를 운영한 원장은
지난 4월 병원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환자수가 급감하는 바람에
인건비와 관리비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A원장(소아청소년과 병원 폐업)
"코로나 이후로 직원들 봉급과 월세 및 관리비 지출로 인해서 거의 적자 수준이었습니다.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광주의 한 내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진료시간인데도 환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대성/00내과
"광륵사발 확진자 추가로 생긴 뒤부터 다시 2,3월 수준으로 갑자기 환자분들이 확 줄었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덕에
감기 등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가 줄었고,
코로나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난 탓입니다.
(인터뷰)김희자
"저 이비인후과 한 번도 안갔어요 이거 효과인가봐요. 마스크 효과. 마스크 작년 겨울부터 계속 써가지고"
아픈 사람이 줄어든 건 반가운 일이지만
동네병원의 경영난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흡기질환을 다루는
소아과와 내과, 이비인후과 등의
환자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G)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대부분에서
환자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고,
광주*전남 지역의 의원급 병원들 역시
지난 2월과 3월, 환자수가 20~30% 가량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1차 의료기관의 폐업이 속출하고
의료 공백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양동호/광주광역시의사회 회장
"자기가 자주가던 의원이 폐업을 해버리면 갈 데가 없잖아요 그럼 또 다른 병원에 가야하고 그게 사실 의료공백이거든요. (정부의)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죠"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사회*경제 전반으로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동네병원들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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