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한국 항공우주기술을 집약한 핵심 부품이
고철로 팔렸다가 뒤늦게 회수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였던
나로호의 '킥모터'라는 장비인데요, 기술개발에
무려 300억원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어렵게 개발한 핵심 우주 과학 기술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오늘 첫뉴스로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입니다.

//이 발사체 2단부에 장착된 킥모터에는
위성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하는
국내 핵심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개발에만 300억 여원이 투입됐습니다.

나로우주센터가 이 킥모터 시제품등
나로호 폐기 품목 10개를 700만원을 받고
고물상에 처분한 건 지난 3월 20일,

보호해야 할 핵심 기술이 적용된 제품인 걸
뒤늦게 확인하고 500만원에 되사온 건 이로부터 열흘 뒤 였습니다.

나로우주센터를 관할하는 항공우주연구원측은
센터 내 과학관 담당자가 바뀌면서
기술 보안이 필요한 시제품 존재 사실을
알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ＩＮＴ▶ 1'30"
(빈 박스로 결제를 받아서 나간거죠. 그러다가 전임 담당자가 "어, 아니다. 거기에 킥모터있다." 라고 해서 다시 업체에 가서 수거를 해오신 상황입니다.)

사건의 정확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긴급 내부 감사에도 착수했습니다.
◀ＩＮＴ▶2'20"
(통보를 받은 상황이고 지금 검토를 하고 계신다고 감사실에서 얘기하시는데 본인들이 결과가 나올때 까지 중간 과정을 얘기해 주시지 않는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수백억 여원이 투입된 우주 과학 기술이
고철값에 고스란히 노출될 뻔 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

항공우주연구원의 허술한 기술 보안 규정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