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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일궈낸
6.15 공동선언이 오늘로 꼭 20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 붙으면서
남북 평화의 상징이 615의 빛이 바래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특히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우리 전남이 직접 참여하는 남북 교류 사업이 많았는데
이 사업들 역시 순탄치가 않아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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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던 2000년 6월.
2박 3일의 회담일정 끝에
남과 북은 통일을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
금강산 관광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민간분야에서도
남북간 교류사업이 시작됐습니다.
◀SYN▶고 김대중 대통령
"햇볕정책 안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전쟁 할 겁니까. 냉전을 계속 할 겁니까"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이 남북교류 사업에 적극적이었습니다.
6.15 남북 공동선언 이듬해인 2001년부터
전남산 양파와 못자리용 비닐 지원을
시작했고,
2003년에는 트랙터와 경운기 등
농기계 100대를 보내고, 수리공장 건설도
지원했습니다.
개성공단이 만들어진 2004년에는
우리밀 종자와 전남쌀을 북한으로 보내는 등
대북지원사업이 활기를 띄었지만
보수정권을 지나며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INT▶양국진 남북교류팀장
"민간단체와 같이 북측에 지원사업을 해오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는 실질적으로
방문은 있었지만 지원은 없었습니다. 여건상
할 수 없었고..."
2018년부터 남북관계에 순풍이 다시 불면서
전라남도는 교류사업에 다시 나섰습니다.
천일염, 의약품 지원을 비롯해
농수산업 기술교류, 백신 지원, 체육분야
교류 등을 북측에 제안한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또다시 도돌이표는 반복됐고,
전남은 지원 준비를 다 해 놓고, 또다시
남북관계의 해빙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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