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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에서 근무하는
플랜트 건설 노동자 대부분이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까지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작업복 세탁시설 건립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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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에서 일하는 한 건설 근로자의 작업복.
옷 곳곳에 작업 도중 묻어나온 유리섬유가
들러붙어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이렇게 유해물질이 묻은 작업복을
어떻게 세탁해야 할지가 늘 고민입니다.
◀INT▶
"그냥 봐도 (이물질이) 묻어있고 더럽다 보니까
(세탁소에서)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어쩔 수 없이 빨고 있는 실정이고..."
[C/G - 투명]
대부분의 사업장에도 세탁 시설이 없다 보니
여수산단에서 일하는 플랜트 건설 노동자의
95% 이상이 이처럼 작업복을 집으로 가져와
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옷에 묻어있는 화학약품 등
각종 유해물질이 근로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점입니다.
◀INT▶
"그것만(작업복만) 돌린다고 해도 남아있죠.
세탁기 안에 잔여물이 남아있고 하니까
트러블도 많이 일어나서 연고 같은 것은
항상 준비해둬야 되고 병원도 자주 가고,
심하면 진물도 나고 그래요."
이 때문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에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쇳가루, 유해물질 냄새, 페인트, 신나,
포름알데히드, 이런 발암물질 등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산업단지를 보유한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작업복 세탁소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작업복 세탁소를
건립한데 이어,
광주시는 오는 7월,
영암군은 내년 초 운영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노동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생활SOC라는 점에 공감한 결과입니다.
반면, 여수시는 아직까지 추진 계획이 없다며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
이런 가운데, 일부 시의원들은 다음 회기에서
작업복 세탁소 건립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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