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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S)안그래도 힘든 중증장애인들...설상가상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2-27 07:40:05 수정 2020-02-27 07:40:05 조회수 0

(앵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들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중증장애인들은
특히 더 힘듭니다.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광주지역 장애인시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혼자 견뎌야 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마땅한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폐성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장애인 보호시설입니다.

광주에서 신천지 교인인
코로나 환자가 나온 지난 21일부터
광주지역 장애인보호시설 37곳이
모두 휴원에 들어갔지만
어쩐 일인지 이 시설은
운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갈 데도 없는데다 도움이 절실한 장애인들이
찾아오는 것을 내쫓을 수 없어
감염 공포에도 하는 수 없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녹취)주간보호시설 관계자/(음성변조)
"부모님(보호자)들이 경제활동을 계속해야 하는데, 누가 봐줄 사람이 없잖아요. 저희(주간보호시설)는 부모님들 상황을 이해해줘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시설에 나올 수 없는
중증장애인들은 집에서 혼자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중증 뇌병변 장애인 전일성 씨는
벌써 한달째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립센터를 이용하려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데
장애가 중증인 탓에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집에 와서 도와주는
활동보조인 서비스가 확대되면 좋으련만
당장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김동효 소장/한마음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까 여기(자립생활센터) 나오는 장애인분들은 스스로 밥을 해먹을 수 없고, 스스로 목욕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중증장애인들의 어려움은 알지만
지금으로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에 등록된 장애인 중
도움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은
전체 40%인 2만 7천여 명.

주간 보호시설을 포함해 휴관 지침이 내려진
장애인 시설은 49곳에 이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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