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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으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두달 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불교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단이 일제강점기 한국과 일본인 부부가
고아들을 보살폈던 목포 공생원을 찾았습니다.
일본 교수단은 정부간 갈등 속에도
민간교류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용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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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의 불교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단과 사회복지법인 일행이 목포 공생원을
찾았습니다.
민간 차원의 방문단은 전남 광주와 전북의
사회복지연구소와 관련시설 탐방으로
목포 방문은 처음입니다.
90년 전 일제 강점기.
한국인 전도사 윤치호 선생과 일본인 부인
다우치 치즈코, 한국이름 윤학자여사가
갈곳 없는 고아들을 보살폈던 공생원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이들 부부가 해방 뒤에는 친일파로,
6.25전쟁 때는 공산주의자로 몰렸던 시련과
고난을,고아들이 막아냈던 역사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INT▶박광준교수
(일본 불교대학, 한중일 사회정책 비교연구)
"공생원의 역사를 보면 역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나놓고 보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고 했던
선택들이 언제나 옳습니다."
또 일본에도 흔치않은 당시 종교시설이
보존되고 있다는 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장애어린이가 쉽게 익힐 수 있는 그림책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INT▶ 김양호목사
(목포기독교 역사연구소장)
"시간이 100년이 됐는데도 여전히 목포에는
일본인들 교회와 절 등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한일 정부간 갈등이 있지만 민간 차원의 더 많은 교류를 통해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사회문화 차이를 공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NT▶와카오 노리코 전 교수
(일본 불교대학,헌법학)
"지금과 같은 한일 (갈등)문제에 대해서도
그것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두 나라 사이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포를 찾은 일본 방문단은 광주 5.18 묘지
참배에 이어 광주와 전북 익산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장용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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