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화개전투를 아시나요?-R

강서영 기자 입력 2019-06-23 20:35:02 수정 2019-06-23 20:35:02 조회수 4

◀ANC▶

6.25 전쟁 당시

전남동부지역 학도병 183명이

섬진강 인근 화개읍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70명이 실종되거나 전사했습니다.



이를 화개전투라 하는데,

화개전투 참전 유공자들이

정부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열 다섯살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했던 소년은,

백발이 성성한 84살 노인이 됐습니다.



학도병 신분으로

6.25에 참전했던 정효명씨입니다.



벌써 6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정씨는 6.25 당시 참전했던

화개전투를 잊지 못합니다.

·

◀INT▶

*정효명 / 화개전투 참전 국가유공자*

"밥도 못먹고 하는 불쌍한 나라였다 이거에요. 이런 나라에 6.25전쟁이 발발했다 이거에요."

(북한군이) 밀려 온 것이 (전쟁 발발) 한 달만에 하동까지 인민군이 내려왔어요.



1950년 7월, 정씨를 포함한

전남동부지역 183명의 학도병들은

경남 하동 화개읍 야산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화개 전투 덕에

부산으로 진격하던 북한군을 지연시키고,

인근 주민들의 피난을 도울 수 있었지만,

학도병 70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습니다.



그러나 화개전투 유해 발굴 사업은

2007년, 10구의 유해를 발굴한 뒤

멈춰 있습니다.



그마저도 1구를 제외한 9구는

화개전투 참전 군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도병들의 나이가 어려

후손이 없는 탓에

신원 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개전투에 참여한 학도병들의 모임은

아직까지 보훈공법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씨는 지역과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학도병들에 대해

정부와 지역 사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INT▶

*정효명 / 화개전투 참전 국가유공자*

"병역 의무도 없어요 열 다섯 열 여섯 열 일곱. 학생들이. 군대라고 하면 기피하고 도망가는 것이 상례인데.

// 혈서 지원을 해서 갔다는 사람들의 정신이라는 건 유별나게 국가를 위한 것 아니냐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 마저도 (보훈공법단체로) 인정을 못해준다는 거."



전남동부보훈지청은

화개전투가 벌어진 곳이

행정구역상 경상남도이기 때문에

사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싸웠던

지역 출신의 참전용사들인 만큼

관련 사실을 검토해 지원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