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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공군 수송기로
광주 밖으로 시체를 운반했다는
군사 비밀문건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행방불명자들의 시신을 찾지 못해
암매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는데
그 행방의 단초가 되어줄 수도 있는
자료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5.18 민주화운동 1 년 뒤
육군본부가 군 교육용으로 만든
군사 3급 비밀문건 '소요진압과 그 교훈'
(c.g) 1980년 5월 25일,
공군수송기로 김해와 광주를 오가며
물품을 수송했다는 기록 옆 비고 란에
'시체'가 기입돼 있습니다.
공군 수송기로 시체를 광주 밖으로
실어날랐다는 기록인 겁니다.
오인 사격 등으로 사망한 군인사망자
23명이 모두 성남비행장으로 옮겨졌고,
군 사망자의 시신의 경우,
'영현'이라는 높임말로 표기하는 점으로 보면
민간인 시신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INT▶
노영기 조선대학교 교수/ 전 국방부과거사진상규명위원
"민간인들의 시신이 옮겨진 건 맞는 것 같고, 거기서 (시신을) 받은 사람도 있을 거고 그 시신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추가 조사가 되야 할 것 같고.."
(c.g) 8 달 뒤 편찬된 같은 육군본부의
계엄사 문건에는,
그날 광주에서 서울로
11구의 군인 영현을 날랐다는 기록뿐
문제의 김해-광주 운항기록만 사라졌습니다.
(c.g) 또 당시 공군자료를 살펴봐도,
그날 광주와 김해를 오간 수송기가
뭘 날랐는지는 유독 누락돼 있는 것도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INT▶
송선태 전 국방부 특조위 조사관
"공군 조종사들을 수소문을 했고 공군 조종사들을 몇 사람 만났어요. 한결같이 당시 상황에서 육군들이 모두 화물을 싣고 단순한 조종만 했기 때문에 내용물이 뭔지 모른다.."
5.18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은
공식 인정된 인원만 76 명으로
광주에서 11 번 진행된 암매장 발굴에선
한 구의 시신도 못 찾았습니다.
이번 군 문서가, 39 년간 유해조차 찾지 못한
5.18 행방불명자들을 찾을 단초가
되어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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