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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항로의 길목에 있는 아름다운 섬
당사도의 등대는 항일운동과 인연이 깊습니다.
1909년 일본이 세운 등대를
동학군 출신 의병과 청년들이 습격한
'당사도 등대'는 무장 항일 운동사의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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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소안도에서 뱃길로 20분을 달리자
안개 사이로 당사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남해의 갈림길로 불리는 당사도리 1번지.
당사도 등대 입니다.
21m 높이의 등탑에는
40년 전 만들어진 등명기가 설치돼
40km 떨어진 곳까지 불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현대식 당사도 등대 옆의 영국풍의 등대 건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당사도 등대 입니다.
서남해를 지나는 화물선의 조난사고를 막기
위해 일제가 지난 1909년 설치했습니다.
동학군 이준화 선생과 소안도 청년 5명은
등대를 수탈의 상징으로 보고 습격해
일본인 4명을 사살하고 시설을 파괴했습니다.
◀INT▶ 김수웅 당사도항로표지관리소장
[당사도 등대습격사건을 계기로 소안, 완도, 해남 이쪽의 독립운동이 굉장히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SU//당사도 등대 습격사건 일년후인 1910년
일제가 건립한 위령비 입니다.
이 위령비는 역설적으로 항일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는 유적이 됐습니다.//
일제가 다시 설치한 당사도 등대는
태평양 전쟁때 공습으로 파손됐다
1948년 우리 정부가 다시 복구됐습니다.
70년대까지 어두운 바다를 밝혔던 옛 등대는 지난해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됐습니다.
◀INT▶ 신영재 완도군 당사도리 이장
[최근에도 손님들이 15명이 다녀갔습니다. 일부러 여기(당사도 등대)역사를 보기 위해 많이들 옵니다.]
백10년 전 무장항일운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당사도 등대.
이제는 등대원 3명이 3교대로 근무하면서
소안군도와 추자도를 지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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