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에 방치된 빈집이나 폐건물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종종 범죄에 악용되기도 합니다.
최근 폐건물에서 흉가체험을 하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안에서 시신을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광주시가 폐건물 전수조사를 거쳐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50년대 지어진 이 건물은
2007년까지 고아원과 양로원으로
사용됐습니다.
10년 넘게 방치된
이 건물에서 지난 13일,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하던
38살 박 모 씨가 흉가 체험을 하다
시신을 발견한겁니다.
(전화인터뷰)이남열/광주 서부경찰서
"(숨진 사람은)노숙인풍으로 내복을 입는 상태에서 동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탠드업)
사건이 발생한 폐가입니다.
건물 주위로 펜스가 처져있긴 하지만
담벼락이 이렇게 무너진 곳으로는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이런 폐건물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CG)
광주와 전남 지역의
폐건물은 모두 만 천여 곳에 달합니다.
특히 전남 지역의 폐건물 비율은
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김동철/광주시 광천동
"폐가처럼 이러니까 이쪽이 외져서 많이 불편합니다. 사실은 무섭기도 하고 인적이 드물어요 이쪽이"
하지만 폐건물이라도 사유재산인 탓에
처리는 쉽지 않습니다.
빈 집이나 흉가라고 멋대로 치웠다가
나중에 주인이 나타나면
책임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폐가*공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온 광주시는
올해부터는 빈집의 소유자 상태와
의견 등을 집중해서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빈집 소유자의
빈집 처리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안전상태 등을 점검해
정비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인터뷰)장우현/광주시 도시정비과장
"예전에는 무계획적으로 (빈집 처리를) 했었는
데, 18년 2월부터 특별법이 제정되고 그에따른
조례를 제정하면서 좀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
로(관리할 예정입니다)"
도심의 골칫거리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 폐건물.
매년 나오는
빈집 처리 대책과 달리
광주시의 이번 정책이
폐건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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