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광주3원)주저앉는 도로... 원인은?

김철원 기자 입력 2012-10-08 07:30:00 수정 2012-10-08 07:30:00 조회수 0

(앵커)
최근 개통된 도로 중에
광주시와 토지주택공사가 각각 공사를 진행해
이어붙인 구간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보기엔 하나의 도로지만
한쪽은 주저앉고 뒤틀리는데 반해
다른 쪽은 멀쩡하기만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한 걸까요?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개통된 본촌산단과 첨단지구 간 연결도로입니다.

(C.G.1)일직선으로 뻗어 가야 할 가드레일이 움푹 꺼졌습니다.

아스팔트에 그려진 노란 차선도 휘었습니다.

땅이 주저앉고 있는 겁니다.

도로가 주저앉고 있다는 사실은 인도 옆 경사면에서도 확인됩니다.

(스탠드업)
도로 옆 경사면의 흙이 쓸려내려간 부분입니다. 시공사측이 유실된 부분을 이렇게 파란 천으로 덮어 놓았고 추가 유실을 막기 위해 아랫부분에는 큰 돌을 갖다가 쌓아두었습니다.

인도 부분은 뒤틀림 현상이 일어나 경계석과 자전거 도로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도로가 주저앉으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녹취)인근 공사장 관계자/
"처음 와서 공사 시작할 때보다는 많이 내려갔죠."
(기자:"내려갔다는 게 무슨 의미죠?")
"유실됐다고 표현을 해야겠죠."

(C.G.2)전체 길이 314미터짜리 이 도로는 광주시가 1/3인 109미터 구간을 만들고 토지주택공사가 나머지 구간을 조성해 이어붙인 것으로 2개 기관이 함께 만든 도로입니다.

문제는 아스팔트가 꺼지고 인도가 뒤틀리는 현상이 광주시가 발주한 구간에서만 보이고 LH가 발주한 구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강례구(제보자)/
"의심스러운 것은 왜 토지공사하고 같은 설계사무소에서 발주했는데 토지공사가 공사한 도로는 말끔하지만 광주시가 공사한 구간은 울룩불룩합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지난 7월 장마 때 내린 폭우로 피해가 난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도로지반 유실과 뒤틀림 현상이 바로 옆 LH 구간에서는 왜 생기지 않는 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녹취)광주시 관계자/
"공사를 하고 나서 그 다음 장마가 왔어요. (지반) 다짐하고 나서 양생 시간이 굳는 시간이 적지 않았나..."

광주시 구간 109미터를 조성하는 데 들어간 세금은 17억원.

도로 1미터를 내는 데 1천 5백만원의 세금이 들어간 셈입니다.

두 개 기관이 만든 하나의 도로에서 일어난 이같은 차이가 무엇 때문인지, 정밀한 조사와 명쾌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ANC▶
◀END▶
◀VCR▶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