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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밥 세끼를 먹지 않아도
세끼 밥값을 내야 한다면 불합리하겠죠?
전남대학교 기숙사가 그렇습니다
전남대학교 기숙사는
공정거래 위원회가 강매라고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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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이지만
기숙사 식당이 절반 이상 비어 있습니다.
◀INT▶
김아주/전남대 기숙사 학생
"아침에는 준비하는 시간이나 챙기다보니 못 먹게 되구요, 저녁에는 약속있거나.."
음식이 맛없다며
먹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INT▶
구자언/전남대 학생
"일단 부실하니까요. 이 식단 보시면 알겠지만
동그랑땡이 달랑 네 개 나와요. 솔직히 어떤 식당 가도 이렇게 안 나오거든요."
하지만 학생들은 기숙사밥을 먹든 먹지 않든
한 학기치 밥값을 이미 냈습니다.
기숙사비에 식비가 통합 청구되면서
사실상 식권을 강제로 산 겁니다.
수업 때문에 밖에서 밥을 먹는 학생들은
밥값이 두배로 듭니다.
◀INT▶
최별이/전남대 기숙사 학생
"밖에서 밥 4천원 짜리 사먹으면 식비가 배로 들게 되는 거죠."
(CG)****
전남대 기숙사의 결식률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8년 51.4%에서
올해는 59%까지 올랐습니다.
10명 중 6명이
기숙사밥을 먹지 않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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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학생들이 먹지 않은 밥값을 계산해보면
일년에 무려 23억원에 이르는데
이 돈은 환불조차 되지 않습니다.
밥값을 선불로 받고 있는 국공립대는
전남대를 비롯해 광주교대와 목포대, 순천대 등
전국 50여 곳에 이릅니다.
공정위는 식권 끼워팔기라며
지난달 말까지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전남대처럼
기숙사 시설이 민자로 운영되는 경우에는
시설 운영자와 대학간에
계약 문제가 걸려있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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